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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가을 햇살에 취한 억새의 군무가 아름다운 주남저수지의 아침!

지난 여름이 좋았던 건 이른 새벽시간이라도 일찍 어둠이 사라지는 터에 이른 시간 어디를 가기에도 용이하고 뭔가 시간이 많은듯한 느낌이 있어 여름은 좀 느긋한 마음이 함께하는 것 같아 좋다. 하지만 가을의 시발점이 되었던 시월을 지나 십일월로 접어들며 훌쩍 겨울이 시작되는 立冬을 지나 서며 몰라보게 어둠이 길어진 터에 좀 먼 거리를 가려면 다른 때보다 한 시간 일찍 나서야 한다는 게 제법 마음에 부담이 되는 요즘이다. 무척이나 길었던 여름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힘들게 찾아온 가을은 그냥 맛만 보이고 훌쩍 떠나는 느낌이 있어 그 가을 향수를 느끼기 위해 이른 새벽 창원특례시 동읍에 자리한 주남저수지를 향해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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