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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지수 높으면 정말 똑똑할까?

복숭아맘 0 92 0

뇌 발달과 지능, 지능 지수의 함수 관계 지능 지수 높으면 정말 똑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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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두뇌는 형태나 구조에 있어서는 성인의 뇌에 손색이 없지만, 기능적으로는 아직 성숙이 덜된 상태이다. 때문에 얼마나 다양한 자극을 고루 주느냐가 두뇌 발달의 관건이 된다.아기의 두뇌 발달과 함께 자주 거론되는 것이 지능과 지능 검사. 지능 검사란 무엇이고,지능과 뇌는 어떤 함수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이들의 지능을 검사해주는 상담 기관이나 시설 등에는 아이가 얼마나 똑똑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능 검사를 받으러 찾아 오는 엄마들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아이가 한글을 일찍 깨우쳤다고 해서, 또는 한 번 본 것을 잊어버리지 않고 잘 기억하거나, 가르쳐주는 것을 잘 따라한다고 해서 아이의 지능 지수가 높을 걸로 기대하고 찾아온다. 그러나 실제로 엄마들이 자신의 기대에 맞는 결과를 얻어 돌아가는 일은 그리 흔치 않다. 누구나 한 번쯤은 아이를 보면서 ‘내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품을 만큼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느 시기, 어느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지만, 실제로 다른 아이들에 비해 지능 지수가 월등히 높은 아이는 어차피 소수(일례로 IQ 130 이상은 전체의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사실 글을 빨리 깨우치거나 뭐든 가르쳐주는 대로 빨리 따라하는 것과 같은,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은 ‘지능’이라기보다는 ‘기억력’에 더 가깝다. 물론 기억력도 지능을 구성하는 요소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곧 지능은 아니다. 한 방면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천재들 중에서 지능 지수가 낮은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소위 ‘똑똑하다’는 아이들이 모두 지능 지수가 높은 것은 아니며, 지능 지수가 높다고 해서 모두 ‘똑똑한’ 것도 아니다. 

 

 

지능이란 무엇일까? 

지능은 한마디로 말해 ‘주어진 환경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능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내리고 있다. L.M.터먼은 지능을 ‘추상적 사상을 다루는 능력’이라고 정의했고, D.웩슬러는 ‘유목적적으로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환경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개인의 종합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케임브리지대학의 신경 생물학자 호러스 발로는 지능을 일종의 추측, 그것도 현상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질서를 새롭게 발견해내는 추측 능력이라고 보았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이나 논변의 논리를 찾는 것, 적절한 유비 관계를 떠올리는 것, 일련의 사물이나 사태들 사이에 적절한 조화나 균형을 부여하는 것,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또는 사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지능’이라는 것이다.이처럼 지능에 대한 정의에는 학자들마다 견해차가 다소 존재하지만, 현재 통용되고 있는 지능 지수(IQ) 검사법이 뇌의 지능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데는 모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두뇌가 좋다는 것은 단순히 기억력이 좋다는 의미 이외에 분석력, 사고력, 추론력, 표현력, 판단력, 계산력 등 종합적인 뇌 기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단순한 잣대로 쉽게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능 검사법은 측정 시기나 방법에 따라 결과가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상당한 오차를 발생시킬 소지를 안고 있다. 

 

지능 지수 높으면 똑똑할까?

지능 검사가 지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지능 검사를 통해 나타나는, 소위 IQ라고 부르는 지능 지수(Intelligence Quotient)는 엄마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점수’가 아니다. 다시 말해 IQ가 100이라는 것은 200점 만점에 100점이라는 뜻이 아니라 또래 집단 평균치의 범위에 들어간다는 의미이며, 이는 곧 지능 지수가 등위를 매기는 양적인 개념이 아니라 현재 그 아이가 또래 집단의 분포에서 어느 지점에 속해 있는가를 나타내줄 뿐이다. 때문에 7세에 IQ가 130이었다고 해서 15세에도 IQ가 130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이의 IQ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 발달에 따라 더 높은 범위에 들 수도 있고, 더 낮은 범위에 포함될 수도 있게 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릴 때는 머리가 좋았는데 커서는 머리가 나빠진 것 같다’는 얘기가 아주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라고 한다. 특히 8세 미만까지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므로 양육 환경이나 주어지는 자극, 성격 등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프랑스의 심리학자 A.비네가 고안해낸 최초의 지능 검사는 아동들 중에서 정신박약아를 골라내기 위한 것이었다. 비네식 지능 검사를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L.M.터먼이 더욱 발전시켜 ‘스탠퍼드 비네 지능 척도’를 만들었으며, 이는 지금까지 지능 검사의 척도가 되고 있다. 성인용 지능 검사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군인 징집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현재까지도 지능 검사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교육을 받기 어려운 정신지체아 등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가장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현재 아이들의 지능을 검사하는 데 가장 많이 쓰이는 도구는 웩슬러 지능 검사로 유아용(만 3년 6개월∼만 7세)과 아동용(만 5세∼만 15세) 두 가지가 있다. 이 밖에도 카프만(KABC) 지능 검사와 한국형 유아 지능 검사(KISC)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코리안 테스팅 등의 집단 지능 검사 도구도 있다. 

 

뇌와 지능에 관한 궁금증 세 가지

세기적인 천재 아인슈타인의 뇌는 평범한 사람들의 뇌와 달랐을까?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의 뇌는 창조적 사고 기능과 연상 및 추론 기능을 담당하는 두정엽 하단 부위가 보통 사람보다 15% 정도 더 크며, 두정엽과 측두엽 사이의 고랑이 더 많은 세포들로 채워져 보통 사람보다 얕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두뇌와 지능의 함수 관계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을 풀어보자.  

 

머리 좋은 사람은 뇌에 주름이 많다? | 현대인의 뇌가 당면한 최대의 난점은 진화가 진행될수록 뇌의 크기가 커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태아가 산모의 질을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는 두개골의 용적에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의 뇌는 뇌 속 깊숙이 주름을 만들어 대뇌피질의 표면적을 계속해서 넓혀왔다. 이에 비해 다른 동물의 뇌는 대부분 대뇌가 작을 뿐만 아니라 주름이 적어서 표면적이 작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뇌의 주름 수와 두뇌 발달이 비례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인간보다 훨씬 많은 뇌 주름을 가지고 있지만 결코 인간의 뇌보다 더 뛰어난 뇌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없는 ‘당나귀’와 같은 예외도 존재하니 말이다.   

 

뇌가 무거워야 똑똑하다? | 뇌의 무게는 고래가 8,000g, 코끼리 5,000g, 공룡 70g, 인간은 1,500g이다. 몸무게와의 비율을 따져보면 고래와 코끼리는 2천분의 1, 유인원은 1백분의 1, 공룡은 2만분의 1인데 비해 인간은 약 40분의 1로 인간의 뇌가 전체 체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학자들은 거대한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지 않았어도 공룡은 그 작은 뇌 때문에 반드시 멸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머리를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도 뇌의 무게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능은 유전된다? |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지능은 절반 이상은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것이 확실하다. 특히 아들의 지능은 어머니로부터 유전된다고 한다. 최근 호주 헌터유전학연구소의 터너 박사는 여성의 X염색체에 중요한 지능 유전자가 있기 때문에 엄마가 아들에게 지능을 물려주는 책임을 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뇌의 지능을 결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 복잡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개인의 지능이 온전히 유전적으로 결정되고, 그들의 지위 또한 유전적으로 결정된다고 보는 사회생물학자의 주장은 옳지 않다. 뇌는 인간의 신체 기관 중 유전자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후천적인 환경도 중요한 거의 유일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두뇌 발달에는 지방과 당이 필수!

뇌 신경 세포를 움직이는 에너지원은 바로 밥의 주성분인 ‘당(糖)’이다. 뇌의 활동을 극대화시키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절한 당분 섭취가 필수이다. 또한 동맥경화증,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기피되고 있는 지방도 두뇌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빼놓아서는 안 될 주요 영양소이다. 지방은 모든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특히 신경 세포막의 정상 기능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모든 장기 중에서 뇌만큼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장기가 없다는 사실은 지방이 단순한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 아니라 신경 기능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따라서 두뇌의 발달과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어느 정도의 당분과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근래 들어 부쩍 회자되고 있는 DHA도 지방에 함유되어 있는 지방산으로서 뇌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DHA가 함유된 음식이 학습과 기억에 정말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는 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르므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한편, 기억력을 향상시켜주는 음식 중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양파를 들 수 있다. 양파는 채소류 중에서는 드물게 포도당과 설탕, 과당, 맥아당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학생이나 수험생, 건망증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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