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웩 입덧 극복기

오늘도 엄마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임신부들의 입덧을 완화하는 식이요법을 소개한다.

 

■ 대부분의 임신부가 경험하는 입덧

여성 포털사이트 이지데이에서 2013년 8월 13~15일에 3백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임신부의 66%가 입덧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설문결과에서 알 수 있듯 입덧은 대부분의 임신부가 경험하는 생리현상이다. 우리나라 전체 임신부 비율로 따지면 70% 정도가 경험한다. 입덧은 빠르면 임신 5주에 시작해서 평균 한달 동안 지속된다. 대부분 14~16주면 사라지지만 20주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입덧이 심해 체중이 3kg 이상 감소하고, 물만 마셔도 구토를 해 탈수증상이 일어난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입덧은 태아를 보호한다?

임신부가 입덧을 느끼는 생물학적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임신 초기에 일어나는 에스트로겐이나 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호르몬의 증가가 입덧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입덧과 특정 음식을 싫어하는 경향은 태아를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라고 주장한다. 박테리아가 든 날음식을 많이 먹은 후 나타나는 입덧은 태아가 가장 약할 때인 임신 초기에 주로 일어나는데, 한창 자라는 태아가 잠재적인 독소에 노출되는 상황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임신부는 독소에 내성이 있지만 태아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엄마에게는 힘든 시간이지만 아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입덧이 마냥 괴롭지만은 않을 것이다.

■ 독자의 입덧 극복기 3

1 열 달 내내 속이 울렁거렸어요. 껌이나 사탕을 물고 있으면 메스꺼운 증상이 괜찮아졌어요. -카페 아이디 쥬군맘하치
2 입덧할 때는 얼음을 물고 있었어요. 얼음을 입에 물고 있으면 속이 시원해지면서 울렁거림도 완화되었답니다. -카페 아이디 버즈마미
3 탄산수를 자주 마셨어요. 시원한 탄산수에 자몽이나 레몬을 갈아 넣어 마시면 맛도 좋고 입덧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카페 아이디 날라리핑크볼

■ 조금씩 자주 먹기

1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한다
임신 전에 좋아하던 음식이라도 향이 강한 음식은 임신부의 위를 자극할 수 있다. 냄새가 강하지 않으며,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음식을 섭취한다.

2 물은 식간에 나눠서 마신다
물은 식사와 식사 사이에 조금씩 나누어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사할 때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입덧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식사 시간에는 수분을 적게 섭취한다.

3 간식을 자주 먹는다
입덧은 위가 비어 있으면 더 심해진다. 침대 머리맡에 크래커나 간식을 두고 아침에 일어나면 3조각 정도 섭취한다.

4 조금씩 자주 먹는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으면 위 활동이 활발해져 입덧이 심해질 수 있다. 식욕이 생길 때는 조금씩 오래 씹는다.

5 찬 음식을 먹는다
음식과 음료를 차게 해서 먹으면 음식에서 나는 냄새를 줄일 수 있어 메스꺼움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6 나에게 맞는 음식을 찾는다
입덧을 완화하는 데 좋다고 알려진 다양한 음식이 모든 임신부에게 효과가 있을 순 없다. 대표적인 것이 생강차와 현미, 비타민 K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푸른잎채소, 새콤한 과일 등이다. 이 중에서 자기 몸에 잘 맞는 음식을 먹어보면서 찾는다.

7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식사 장소의 온도가 높거나 통풍이 안 되면 메스꺼움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변 환경이 상쾌하게 유지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