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태교
임신부 독서는 평소 쓰는 단조로운 언어보다 다양한 표현과 예쁜 그림으로 여러 가지 태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권장하는 태교법이다. 그렇다면 이민 중에 책을 읽는 것이 임신부에게 좋을까? 임신 중에 책을 많이 읽으면 내 아기도 천재가 될 수 있을까? CHA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강진희 교수에게 임신부 독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Q. 독서 태교는 임신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A. 독서 태교는 임신부에게 지식의 확장은 물론 집중력 향상과 정서적 안정을 주고 임신으로 불안하고 힘들 수도 있는 시기에 즐거운 여가 활용이 될 수 있다. 또 임신부의 안정된 정서와 즐거운 마음은 태아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 책은 종류가 많아서 독서를 즐기지 않던 임산부도 얼마든지 흥미로운 책을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출산의 두려움이 있는 임신부라면 육아에 관련된 책을 미리 읽어 준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Q. 독서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A. 임신부라고 해서 특별히 정해진 독서 시간은 없다. 집중만 된다면야 얼마든지 책을 읽어도 괜찮다. 하지만 임신을 하면 쉽게 피로를 느끼고 같은 자세로 장시간 있는 것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짬짬이 쉬는 시간을 갖는다. 대체로 45~50분 정도 책을 읽고, 10~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Q. 어떤 종류의 책을 읽어야 할까?
A. 태교용으로 꼭 특정한 종류의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임신부가 즐겁고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면 장르나 내용에 관계 없이 다양하게 접해도 좋다. 하지만 읽고 난 뒤에 감정의 여운이 길게 남아 마음이 심란하거나 나쁜 감정을 일으키는 종류의 책을 지속적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평소에 귀신, 좀비, 드라큘라 등의 공포물이나 살인, 폭행 등이 난무하는 추리물, 무협 관련 책 등을 좋아했던 이민부라면 태교 중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자칫 정서적인 안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Q. 임신부가 책을 읽으면 아기의 머리가 좋아질까?
A. 자궁 환경은 태아의 발생과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임신부의 감정과 활동은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 다른 외부 자극으로 태아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임신부가 책을 읽으며 다양한 감정과 사고를 하는 것은 태아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태아의 발달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Q. 어떤 자세로 책을 읽는 것이 좋을까?
A.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감정 변화도 갖고 피로도 빨리 느낄 수 있어서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따라서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자세를 바꿔야 한다. 앉은 자세에서 방향을 바꾸거나 일어서서 걷기도 해보고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손바닥을 비벼 따뜻하게 한 뒤에 눈에 대어 살살 문지르며 눈의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책을 읽을 때는 고개를 숙여 엎드리거나 구부정한 자세보다는 편안한 의자에 앉거나 쿠션을 이용해 다리를 높여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자세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