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탈모 관리법
출산 후 산후조리가 끝나고 몸이 한결 가벼워져 활동이 자유로워질 무렵 난데없이 찾아오는 산후 탈모. 산후 탈모는 출산 후 찾아오는 휴지기성 탈모증이 대부분으로 많은 산모들이 겪게 되는 여성 탈모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그러나 잘못된 산후조리로 인해 병리적 탈모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잘 관리해 주지 않으면 평생 탈모로 인해 고통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람의 몸에서는 누구나 여성 호르몬과 남성 호르몬이 함께 분비된다. 남성 호르몬은 모발의 생장 주기를 짧게 하고 탈모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고, 여성 호르몬은 그 반대의 기능이 있다. 그러나 임신을 하게 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급증하게 되어 모낭의 성장을 촉진해 모발이 휴지기로 가지 못하게 된다. 즉 하루에 50~100개 정도 빠지던 머리카락이 임신 기간 동안 하루 5~10개 정도만 빠져 머리숱이 많아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출산이 끝나면 정상적인 호르몬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대기 중이던 휴지기 모발이 일제히 빠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증상은 출산 3개월을 전후로 시작하여 6개월까지 나타나며 그 이후부터는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불충분한 휴식과 영양 부족 등으로 산후조리가 잘못되면 이후 탈모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평생을 고생하게 된다.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심하게 받으며 간혹 우울증이나 강박증, 대인 기피증, 좌절감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경우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모발 관리법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자 아기를 출산한 산모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2~3시간마다 아이 수유 때문에 밤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고,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면 밀리는 가사 일에 가뜩이나 힘든 몸이 쉽게 지치게 된다. 초산의 경우, 육아에 대한 두려움과 산후 우울증에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게 쌓인다. 또한 요즘은 직장 여성이 많아 산후 탈모가 시작되는 출산 후 3개월 시점에서 직장에 다시 복귀하게 되다 보니 직장 스트레스도 함께 받게 된다. 이런 스트레스가 쌓이면 근육이 경직되면서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영양 공급을 막아 모발의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때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 적극적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하게 가사를 돌보려 하지 말고 힘이 들 경우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하고, 하루의 일과를 나름대로 일정하게 정해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육체적 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 또한 중요한데,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해 몸과 정신 모두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자 출산 이후 살을 빼기 위해 과도한 다이어트를 시작하여 건강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출산 후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몸의 영양분이 부족해 모발로 가야 할 영양분이 모자라게 된다. 체중은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로 인해 심각한 탈모를 유발할 경우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 산후조리 기간에는 평소보다 더 균형 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 섭취가 중요함을 명심하자.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한다 하루 세 끼 균형 있는 식사는 건강의 기본이다. 특히 모발 건강에 유용한 성분인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돼지고기, 달걀, 정어리, 콩 등을 비롯해 미역 등의 해조류와 야채류에 많이 들어 있다. 이런 종류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콩에 다량 들어 있는 식물성 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은 탈모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음식으로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비타민, 미네랄 보충제로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모발 관리를 적극적으로 한다 출산 후 모발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평생 건강한 모발의 유지가 좌우된다. 출산 후 기분 전환을 위해 파마나 염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탈모 증세가 사라지는 출산 6개월 후까지는 되도록 참는 것이 좋다. 모발 관리에 가장 좋은 것은 두피 마사지이다. 단순히 머리만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 위쪽으로 어깨, 목, 머리 전체를 꾸준히 마사지해 주면 모발 관리에 좋다. 두피 마사지를 할 때는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마디를 이용해서 머리 중앙부터 귀 쪽으로 꾹꾹 눌러주면 혈액순환이 잘 돼 탈모를 방지할 수 있다.
그 밖에 빗질을 자주 해주는 것도 좋다. 정전기는 두피에 좋지 않으므로 나무 재질이나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는 빗을 이용해 자주 빗어주면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된다.
취재에 도움 주신 분 서민규(차앤박 두피&모발관리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