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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쑤시고 시린 ‘산후풍’ 피하는 법

화니러브 0 119 0

 

움추려 앉은 여성

 

온몸 쑤시고 시린 ‘산후풍’ 피하는 법
흔히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생긴다는 '산후풍'은 평생 떠안고 살아야 할 불치병으로 통한다. 산후풍을 고치려면 아기를 더 낳아 산후조리를 다시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하지만 산후풍도 치료하면 나을 수 있고, 산후 섭생을 잘 관리하면 누구나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라고 한다. 일명 '모체에 파고 든 바람'이라 불리는 산후풍, 그 예방과 대책을 알아보자.
 

몸에 바람이 든다는 산후풍, 왜 걸리나?
우리 주변에는 최씨처럼 산후조리 기간 동안 건강 관리를 잘못해 허리나 무릎, 발목, 손 등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식욕도 저하된다며 괴로워하는 이들이 많다. 이른바 '산후풍'이라 부르는 증세인데, 흔히 예부터 아기 낳은 산모가 섭생을 잘하지 못하면 평생 겪는 질병이라고 해서 기혼 여성들 사이에서는 익히 잘 알려진 질병이다.
한방에서도 '산후풍'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출산 후 자궁, 골반 등 전신의 모든 기관의 기능이 임신 기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6∼8주 정도. 이 기간을 '산욕기'라고 하며, 임신과 출산 등으로 몸의 기혈이 매우 쇠약해진 산모가 산욕기에 건강 관리를 잘못하면 근육, 신경, 관절 계통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이때 발생되는 일련의 후유증 증후군을 산후풍, 한의학 용어로는 산후신통이라고 한다.

산후풍(産後風)의 의미를 한문으로 풀어보면 '아이를 낳고 난 뒤에 바람을 맞았다'는 뜻이 된다. 우주 공간에는 '풍한서습조화'라는 여섯 가지의 기운이 날마다 조금씩 변하여 우주 삼라만물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 각각의 기운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하면 생명 활동에 영향을 미쳐서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육기' 가운데 대표적인 사기이자 모든 질병에 있어 매개체 역할을 하는 풍(바람)이 산후에 들어 발병했다는 의미에서 '산후풍'이라고 명명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바람'이 가진 속성으로 인해 산후풍의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 실제로 산후에는 일정하게 아픈 곳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여기가 아팠다 저기가 아팠다 하고,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자주 바뀌고 변한다. 가장 흔한 것은 역시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것'. 하지만 이외에도 빈혈, 두통, 메스꺼움, 식욕 부진, 오한, 전신 시림 등과 함께 불안, 우울증, 모든 일에 의욕이 없는 등의 정서적인 문제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산후에 바람이 드는 까닭은 무엇일까? 일차적인 요인은 출산으로 인한 모체의 변화에 있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자궁이나 골반뿐만 아니라 땀구멍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관이 열리고 혈액도 부족한 상태가 된다. 자궁이나 골반이 허약해진 상태에서 땀구멍을 통해 찬기운이 몸으로 들어오게 되면 아랫배 쪽으로 냉기가 이동하고 이것이 병적인 증세를 일으키는 것이다.

또한 산욕기에 육체적으로 무리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산후풍이 생길 가능성이 많다. 출산 전에는 관절을 사용해도 별 무리가 없지만 출산 후에는 관절 내 활액낭의 활액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게 돼 약간만 무리해도 손목 저림 등의 현상을 유발하게 된다. 활액 분비가 원활하지 못한 이유는 출산 후 혈이 많이 손상되거나 영양이 부족하거나 혈액순환이 충분히 안 되기 때문인데, 이런 상태에서 자꾸 아기를 안는 등 관절을 많이 사용하면 뼈가 '닳아' 통증이 더 심해진다.

그런가 하면 산후풍에 걸릴 가능성이 큰 '산후풍 요주의 산모군'도 있다. 강서구 다래한의원의 박신화 원장에 따르면 자연분만한 산모보다는 제왕절개 수술을 한 산모가, 평소 몸이 건강한 산모보다는 허약한 산모가, 또한 임신 중 입덧이 심하여 영양 장애가 있었던 산모가 그렇지 않았던 산모에 비해 산후풍에 더 잘 걸린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노산이거나 출산 횟수가 많은 산모, 산후조리가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맞벌이 산모도 주의해야 하며, 특히 유산을 한 산모도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

산후풍은 관리와 치료만 지속하면 완치되는 질환이다. 한방에서는 일찍부터 발병 원인과 산모의 체질에 따라 한약이나 침, 뜸, 물리 요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산후풍을 치료하고 있다. 만약 산후풍 증세가 나타났다면 믿을 만한 산부인과 전문의나 한방 의료기관을 찾아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질병이 다 그렇지만 산후풍도 빨리 발견해서 치료할수록 치료 기간이 단축되고 후유증도 적다.

 

 


 

[이 게시물은 동네형님에 의해 2016-09-26 20:37:58 출산 이야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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