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왕따나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아이가 왕따나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아이가 왕따나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합니다.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에서도
그리 적었지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일부 부모님들께서
혼란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괴롭힘이 동반되는 전형적인 왕따, 학교폭력에 적용되는 조언입니다.
왕따, 학교폭력은 한 아이의 인생을 피폐하게 만드는 인격살인에 해당하기 때문에,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성장하면서 겪을 수 있는 친구와의 오해와 갈등, 친구 사귐의 어려움(안 놀아주고, 안 끼워주고, 못 어울리고, 어떤 행동에 속상하고, 기분 나쁜 말을 듣고, 삐지는…)등에는 절대 해당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충돌과 다툼을 해결하면서 문제해결력과 사회성이 발달합니다.
아이들의 소소한 다툼에는 절대 적용하지 말아주세요.
두 아이 모두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전문을 다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글의 어느 한 부분을 뽑아서 가져가시지 않기를 당부 드립니다.
잘 지내던 아이들의 사소한 다툼은
상식선에서 해결하면 돼요
지속적으로 왕따나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에게
가장 안 좋은 해결방식이
“친하게 지내.”입니다.
“우리 아이랑 잘 지내줄 수 없겠니?”
라고 접근하는 것이지요.
이럴 때는 그 아이들을
떨어뜨려놓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해자가 되는 아이를
피해자가 되는 아이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 아이가 나쁜 아이이든 아니든
내 아이가 그 아이의 어떤 점을
다뤄내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 아이에게도
“너만 왜 그래? 다른 애들은 괜찮은데.
잘 좀 지내봐.”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아이가 노력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라고 조언합니다.
가해자라고 생각되는 그 아이를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하는 거지요.
그런데, 아이의 모든 친구관계 갈등을
그렇게 해결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잘 지내던 친구들끼리
서로 오해해고 말다툼하고
삐지고 하는 것까지
그래서는 안 돼요.
친한 친구라고 해도
지내다보면 싸울 수도 있고,
오해가 생겨서 좀 오래 삐질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우리가 어린 시절 그렇게
친구들과 투덕거리면서 잘 자랐던 것처럼
편안히 바라보셔도 됩니다.
별 문제없는 아이들끼리
사소하게 다투었을 때는
맛있는 것을 사주면서
“친하게 지내지 왜 그래? 화해 해.”
식으로 그냥 상식선에서 접근하면 됩니다.
그 아이를 직접 찾아가서 말하라는 이유
‘내 아이를 괴롭혔으니
너도 맛 좀 봐라. 이 나쁜 놈!’이기 때문에
그 아이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에요.
그 아이를 혼내주려고
마음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
심정은 이해를 합니다만,
우리 아이들은 모두 성장 중입니다.
지금의 모습으로 정지해있지 않습니다.
어른은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올바른 행동을 가르쳐주는 사람입니다.
잘잘못을 따져 벌을 주기보다
잘 가르쳐서 올바르게 자라도록
도와야 하는 사람이지요.
그 아이를 찾아가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사실 가르쳐 주는 어른이
그 아이의 부모이면 참 좋겠습니다만,
그래서 그 부모한테 얘기를 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습니다만,
많은 사례에서 그 부모에게 얘기를 했다가
아이한테는 전달도 되기 전에
부모들 싸움이 되어 버리는 일이
부지기수였어요.
그래서 그 아이한테 직접 말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그 부모를 잘 알고
대화가 잘 통한다면 부모에게 말해도 됩니다.
어린 아이는
어른들이 분명하고
단호하게 얘기를 해주는 것만으로
행동을 멈춥니다.
그렇게 되면 그 아이도
남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일이 덜 하게 되고,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아이도
상처를 덜 받겠지요.
그리고 더 이상 문제도 커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선에서
그 아이를 잘 지도해 주어야 합니다.
내 아이든 남의 아이든
모든 아이는 소중하게 대해야 해요
그 아이에게 얘기를 할 때도
조심할 점이 있습니다.
아이를 어디 으슥한 곳으로 데려가면 안 돼요.
학교 안으로 들어가서
다른 친구들이 많은 곳에서 얘기를 해도
안 됩니다.
학교나 학원 앞 등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밝은 곳에서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아이가 겁을 먹거나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절대 소리 지르지도, 화내지도,
협박을 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중학생이라고 해도
어른들이 소리 지르고 화를 내면
굉장히 놀라고 무서워해요.
때문에 단호하지만 좋게 말해야 합니다.
말을 하기 전 다시 되새겨야 할 것은,
그 아이에게 말을 하는 목적은
그 아이가 앞으로
내 아이에게 접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점이에요.
그 아이에게 주는 가르침은
“네가 우리 아이와 가까이 지내는 이유와
우리 아이가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니,
자꾸 오해가 생기지 않겠니?
그러니 멈춰라.
우리 아이와 떨어져라.
접근하지 마라.
이렇게 오해가 생기는 일은 안 하는 거다.”
라는 겁니다.
단호하지만, 좋게 말하는 법
우선, 그 아이에게 누구의 엄마인지,
찾아온 이유를 말합니다.
너의 행동으로
우리 아이가 무척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말하세요.
그리고
“너는 친하게 지내려고 한 장난일 수 있어.
하지만 우리 아이가 이렇게 받아들이니
그냥 멈춰라.
계속 하면 서로 더 오해가 생기고
상황이 나빠질 수 있어. 하지 마라.”
라고 합니다.
그 아이가 “알았어요.”라고 하면
“고맙다. 앞으로는 우리 아이한테도
네 옆에 가는 일은 절대 없게 할게.
너는 앞으로 너 친한 친구하고 놀아라.”
라고 해줍니다.
만약 그 아이가 “저 걔랑도 친한 건데요?”하면
“네가 친하게 지낸다고 하는 행동이
다른 아이는 괜찮은데,
우리 아이는 싫어한다면
당분간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거야.
서로 친해질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거야.
만약 그 행동을 계속한다면
아줌마도 다음 단계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어.
학교나 경찰에 조사를 해달라고 할 거야.
그렇게 되면 너도
학교생활이 몹시 힘들어질 테니,
그만 해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줌마는 너에게
‘지금까지 한 행동을 이제는 멈춰 달라.’고
얘기하러 온 건데,
혹시 내 말이 기분 나빴다면
엄마한테 얘기해도 좋아.
엄마한테 아줌마랑 만나자고 얘기해라.”
라고 해주세요.
많은 경우 정말
우리 아이를 괴롭힐 의도가 있었던 아이는,
자기 엄마한테 말하지 않더군요.
만약 그 아이 엄마한테 연락이 오면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말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