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성기를 만져요-불안이 높은지, 감각이 예민한지 살피세요
도대체 아이는 부모를 당황시키는
자위행위를 왜 하는 걸까요?
아이는 왜 자위행위를 할까요?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에 대해
호기심이 많아요.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만지다가
어쩌다 우연히
자위행위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해보니
기분이 좋아지고 재미있어요.
반복해서 하게 되기도 하지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놀 거리가 있거나
뭔가에 몰두하고 있을 때보다
심심할 때
자위행위를 하곤 합니다.
성기는 촉각 중에
가장 예민한 곳이에요.
조금만 만져도
느낌이 있습니다.
때문에 너무 불안하고 긴장될 때도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자위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멈추게 하려면,
거기에서 얻는 즐거움과 재미를
다른 곳으로 분산시켜 주고,
아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깊이 탐닉하지 않도록
가급적 중간 중간 끊어주는 것이 좋아요.
자위행위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부모가 대수롭지 않게,
평범하게 대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혼내거나 위협하면
자칫 아이가
자신의 성기를
나쁘고 더러운 것으로
생각할 수 있어요.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해하고
남들 앞에서 하지 않도록 가르쳐주고,
심하게 하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필요해요.
지속될 때는 어떻게 할까요?
아이가 혼자 있거나
심심해할 수 있는 시간을
줄여주세요.
아이가
자위행위를 하는 것을 보았을 때도
혼내지 말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놀아주면서
아이의 주의를 환기시키세요.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뛰어놀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트에 장을 보러가거나
엄마가 청소하는 것을
도와달라고도 하세요.
아이가 계속 성에 호기심을 보인다면
열린 마음으로
아이의 궁금증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세요.
시중에 나와 있는
성교육 관련 책이나
우리 몸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는 책을
아이와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끔 유치원에서 성교육을 받고 와서
성기를 만지는 경우도 있어요.
이럴 때도 야단부터 치지 말고,
성기 부위에
상처나 염증이 생기지 않았는지부터
확인하세요.
그런 다음
“이런 것들은
네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렇게 만지면
감염이 되거나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라고 말해 주세요.
아이가 불안하거나
감각이 예민하지는 않나요?
그래도 지속된다면
정서적인 문제,
감각적인 문제를 살피세요.
사실 제 임상경험상
‘아이가 성기를 만져요’ 라는 고민의
10명 중 9명은
정서적인 부분이나 감각적인 부분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의 정서가
굉장히 불안하거나
불안정하거나 긴장감이 높거나
걱정거리가 있거나
아니면 그런 것은 없지만
긴장했을 때
스스로 진정하는 방법을
빨리 못 찾거나
타고 나기를 예민할 때
그럴 수 있습니다.
이 때 아이의 행동은
손톱을 물어뜯거나
손가락을 빠는 행위와
전혀 다르지 않아요.
잘 때 엄마의 신체(머리카락, 배꼽, 겨드랑이 피부, 등, 팔, 다리 등)를
만져야만 자는 아이들도 있지요?
이 아이들도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하는 행동인데,
이 행동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감각체계 중에서
촉각이 굉장히 예민한 아이들입니다.
이런 행동은
빨리 고쳐야할 나쁜 버릇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행동 밑면의 정서적인 문제,
감각적인 문제를 찾아 도와줘야 합니다.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아이가
유치원에서 성기를 만진다면,
성적인 호기심이나
지루함에 잠시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계속 그런다면
뭔가 그곳에서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있는 겁니다.
정서적으로 긴장되는 것은 무엇인지,
적응을 못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해요.
아이에게 고민이나 불안이나
걱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나 교사가 무서워도,
부모가 싸움을 자주 해도,
또래와의 관계가 갑자기 나빠져도
그러기도 해요.
불안이나 우울 같은
정서적인 문제가 있는 아이나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해서
늘 외톨이인 아이,
지적 발달이나 언어 발달의 문제 때문에
수업에 잘 따라갈 수 없는 아이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같은 곳에서
자신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나
또는 지루하거나
따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주의집중력에 문제가 있어도
그러기도 해요.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1:多(다수)’로 앉아있을 때
좀 멍한 상태가 되거든요.
그래서 손톱을 뜯기도 하고
연필 끝을 씹기도 하고
성기를 만지고 있기도 한답니다.
어떤 방법을 써도 안 된다면,
전문가를 꼭 만나보세요
이런 아이들은 성교육을 시킨다고
그 행동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감각이나 감정은
인지하고는 다른 영역입니다.
성과 관련된 지식을 배운다고,
마음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불안이 낮아지고
예민한 감각이 무뎌지지 않아요.
머리로는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도,
또 그런 조건의 상황이 되면
안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요.
불안 요인이 있으면
그것을 찾아 낮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하다면
그에 맞는 육아법이나 교육이 필요해요.
사회성이나 발달 등에 문제가 있다면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해결됩니다.
때문에 아이가
자위행위에 너무 탐닉하여
일상생활을 너무 힘들다면,
부모가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써 봐도
멈추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만나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