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투어’ 할 예정인가요?
바야흐로 ‘유치원 투어’ 시즌이 돌아왔다. 내년에 우리 아이가 다닐 첫 유치원을 선택하는 중요한 일인 만큼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낼 계획인 엄마라면 한창 마음이 분주할 시기. 아이 보낼 후보 유치원을 돌아보는 이른바 ‘유치원 투어’가 본격 시작됐기 때문이다.
국공립유치원의 경우 추첨을 통해 입학 여부가 결정되는 반면, 사립유치원은 저마다 특징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 선배맘들에게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 유치원 고르는 방법을 물었다.
CHECK LIST
아이의 성향
유치원을 선정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우리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을 두느냐다. 아이 성향과 맞지 않는 곳은 스트레스를 주고 등원을 거부하거나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아이가 뛰노는 것을 좋아한다면 야외 활동이 많은 유치원이 적합하고, 만들고 그리는 걸 좋아한다면 미술 수업이 많은 곳을 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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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마다 차분하다거나 자유롭다거나 각기 나름의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미술활동과 숲 체험이 많은 유치원에 보냈어요. 저도 아이도 만족한답니다.” - ID 꼬마하늘
유치원 환경
집과의 거리, 유치원 시설의 청결 관리 등 유치원이 지닌 기본적인 환경을 살펴보자. 유치원의 거리는 집과 가까울수록 좋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라도 통학버스 타는 시간이 너무 길지 않은 곳으로 정한다.
통학버스 승하차 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아이 역시 버스를 오래 타면 쉽게 지치기 때문이다. 그밖에 유치원 내부가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교실 크기가 너무 작지는 않은지, 부대시설은 얼마나 갖춰져 있는지 등도 잊지 말고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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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 남녀 구분되어 있는지도 확인했어요. 만 3~5세에는 성 정체성이 어느정도 잡히거든요. 몇몇 유치원은 공용인 곳도 있더라고요.” - ID 티아이셔니킴
급식·간식 식단
영양소가 고르게 식단을 짜는지, 식자재는 어디서 공급받는지 등을 확인한다. 그날 식단을 사진으로 찍어 유치원 블로그나 SNS에 올리는 곳이라면 일단 합격점이다. 지난달 식단표를 요청해 훑어보면 어느정도 메뉴를 파악할 수 있다.
유치원마다 식당이 있 거나 각 반에서 식판에 배식해 먹는 곳, 각자 도시락을 싸와야 하는 곳, 개별 식판을 갖고 다니는 곳 등 다양하므로 꼼꼼히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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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반찬을 냉동식품이나 가공식품으로 만들지 않고 새우, 멸치, 표고버섯 등 천연 조미료를 사용했기 때문이에요. 식당까지 별도로 마련돼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 ID 꼬꽁이새댁
프로그램
기본적인 생활습관 교육이나 국가 수준의 누리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는지, 생태교육 프로그램이 짜여 있는지 확인한다. 유아기에 맞지 않는 주입식 한자·영어 학습 등 과도한 특성화 교육은 아이가 유치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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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들이 뛰어놀길 원해서 학습 위주보다 야외 활동이 많은 숲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산악 활동을 하는 덕분에 체력도 향상되더라고요.” - ID 오느래
교사의 인성과 자질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 아이 수준에 맞게 가르치는 교사가 있는지, 교사 그룹의 분위기는 어떠한지도 눈여겨볼 부분. 재원생 학부모에게 물어보거나 경력 있는 교사들의 비중을 살피는 게 요령이다. 교사들의 근무 경력이 오래됐다는 말은 그만큼 유치원 내 교사들의 관계가 원만하고 분위기가 안정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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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직률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데요. 교사에게 언제 이 유치원에 왔는지, 근무한 지는 얼마나 됐는지 넌지시 물어보세요.” - ID 퓨어젬슈
info. 온라인 유치원 입학 추천 시스템
이제 유치원 입학 신청을 위해 길게 줄 서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원서 접수를 온라인으로 하는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가 내년
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 올해는 서울과 세종시·충북교육청을 통해 시범 운영된다.
최대 3개 유치원까지 지원 가능하며, 온라인에서 공통 원서를 한 번만 작성해 희망 유치원에 제출하면 된다. 시스템을 통해 자동 입력 및 관리되고 온라인으로 추첨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국공립유치원과 희망하는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시스템 미참여 사립유치원은 원장이 별도로 시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