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밥상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다.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는 의미로, 좋은 음식을 잘 챙겨 먹으면 곧 약이라는 뜻이다.

‘아프면서 자란다’는 말도 있듯이 아이는 자라면서 자주 아프다.

대신 아프고 싶은 게 엄마 마음이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 약이 되는 음식을 챙겨주자.

변비가 있을 때

 

• • 1. 쇠고기는 물에 15분 정도 담가 핏물을 빼고 3cm 길이로 채 썰어 고기 양념을 넣고 버무려 20분간 재워둔다.
  • 2. 양배추와 파프리카는 1.5cm 길이로 채 썬다. 팬을 달궈 식용유를 두르고 쇠고기를 먼저 볶다가 양배추, 파프리카를 넣어 볶는다.
  • ★ 양배추는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해 변비를 없애준다. 쇠고기는 익으면서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다른 채소보다 큼직하게 썰어 준비한다.

• • 1. 바나나는 큼직하게 썰어 믹서에 담고 우유, 견과류를 넣어 곱게 간다. 올리고당을 넣어 당도를 조절한다.
  • ★ 바나나에 많이 들어 있는 타닌 성분은 흡수력이 강해 변비를 없애고 설사를 멈추는 효과가 있다. 바나나는 변색되기 쉽기 때문에 바로 먹을 만큼만 갈아 만든다.

• • 1. 당면은 따뜻한 물에 불려 끓는 물에 삶아 3cm 길이로 썬다. 파프리카와 양파도 같은 길이로 채 썰어 팬을 달궈 포도씨유를 두르고 볶는다.
  • 2. 시금치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고 3cm 길이로 썬다.
  • 3. 볼에 ①, ②를 담고 분량의 양념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 ★ 식이섬유가 풍부한 파프리카는 변비를 해결해주고,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해 빈혈도 예방한다. 생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양파와 함께 볶으면 단맛이 더욱 강해지고, 특유의 향이 부드러워져서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다.

 

• • 1. 국물용 멸치는 내장을 제거하고 마른 팬에서 살짝 볶아 냄비에 담고 나머지 멸치국물 재료를 넣어 20분간 끓인 뒤, 체에 밭친다.
  • 2. 새우는 머리와 껍질을 제거하고 이쑤시개로 등 쪽 내장을 뺀 뒤, 잘게 다진다. 아욱은 손질해 3cm 길이로 썬다.
  • 3. 냄비에 멸치국물을 붓고 된장을 넣어 덩어리지지 않게 고루 풀고 보글보글 끓으면 멸치는 건져낸다. 아욱과 다진 마늘, 새우를 넣어 10분간 더 끓인다.
  • ★ 아욱은 장운동을 부드럽게 해 변비에 효과적이고 칼슘과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도 예방한다. 마른 멸치는 오랫동안 끓이면 텁텁하고 쓴맛이 나므로 국물이 끓으면 1~2분 뒤에 건져낸다.

 

• • 1.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사방 0.5cm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80% 정도 익힌 뒤, 체에 건진다.
  • 2. 팬을 달궈 양념 재료를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끓인 뒤, 고구마를 넣어 버무리면서 조린다.
  • ★ 고구마는 흡수력이 뛰어나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대변 양을 늘려 변비를 없앤다. 호박고구마는 수분이 많고 부드럽기 때문에 빠르게 조리할 수 있어 편하다.

 

• • 1. 청경채는 2cm 폭으로 썰고, 생새우살은 깨끗이 씻어 체에 밭친다.
  • 2. 팬을 달궈 식용유를 두르고 청경채와 새우살을 볶다가 볶음 양념을 넣어 한소끔 볶는다.
  • ★ 청경채는 줄기 부분이 두껍기 때문에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줄기 부분과 새우살을 먼저 볶다가 새우가 익을 무렵 청경채 잎을 넣고 볶다가 고르게 익는다.

 

• • 1. 바지락살은 끓는 물에 데쳐 잘게 다지고, 무는 1cm 길이로 잘게 채 썬다.
  • 2.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무를 넣어 볶다가 뽀얀 국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불린 쌀과 조개국물을 붓고 밥을 짓는다
  • 3. 밥이 다되면 데친 바지락살을 넣어 완성한다.
  • ★ 바지락살은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지기 때문에 살짝 데쳐 다진 다음, 밥이 뜸들 때 다시 얹으면 먹기가 좋다. 무는 비타민 C와 소화효소가 많이 들어 있고 세포를 활기 있게 해 피로로 인한 감기에 효과가 있다.

 

• • 1. 콩나물은 깨끗이 손질해 2cm 길이로 썰고, 대파는 송송 썬다.
  • 2. 볼에 달걀을 깨 넣고, 알끈을 제거한 뒤 곱게 풀고 ①과 우유, 맛술, 소금을 넣고 섞는다.
  • 3. 팬을 달궈 포도씨유를 두르고 ②를 부어 럭비공 모양으로 만든다.
  • ★ 콩나물은 몸의 열을 내려주고 간 기능을 회복시켜 감기에 걸렸을 때 좋은데, 짧게 썰어야 아이가 먹으면서 목에 걸릴 염려가 없다. 아삭아삭 씹는 맛이 일품이다.

 

• • 1. 감자와 브로콜리는 깨끗이 손질해 사방 0.5cm 크기로 썰고, 치즈는 잘게 다진다.
  • 2. 끓는 물에 ①의 감자와 브로콜리를 넣고 80% 정도 익힌 뒤 찬물에 헹구고 체에 밭친다.
  • 3. 냄비에 ②와 우유를 넣고 치즈를 넣어 녹인다. 여기에 올리브오일과 소금을 넣고 약한 불에서 주걱으로 저어가며 조린다.
  • ★ 감자에는 비타민 C가 사과보다 3배나 많이 들어 있다. 감자 2개만 먹으면 성인의 1일 비타민 C 권장량을 섭취하게 된다. 치즈는 뜨거운 상태에서 금방 녹고, 눌어붙기 쉽기 때문에 치즈를 넣은 다음에는 주걱으로 계속 저어가며 섞는다.

 

• • 1. 취나물은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고 3cm 길이로 썬다.
  • 2. 믹서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곱게 간다. 볼에 취나물을 담고 소스를 넣어 고루 무친다.
  • ★ 취나물은 감기와 천식, 만성 기관지염 증세를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쌉쌀해서 아이가 싫어한다면 호두소스를 넣어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소스를 만들 때 호두를 기름기 없는 팬에 살짝 볶으면 잡내를 없앨 수 있고, 고소한 향도 강해진다.

 

• • 1. 배춧잎과 양파는 2cm 길이로 채 썬다.
  • 2. 냄비에 멸치국물을 붓고 체를 이용해 된장을 푼 뒤, ①을 넣어 부드럽게 익힌다.
  • ★ 배추에는 사과의 7배가 넘는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감기를 예방한다. 배추의 줄기 부분은 익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줄기를 먼저 넣어 익힌 뒤, 잎을 넣어 끓인다.

 

◈파래무침생채

​

       ​재료(2인분)
                               파래 1/2덩어리, 무 3cm 길이 1/2토막(소금 1/4작은술, 식초·설탕 1/2작은술씩)

• • 1. 파래는 맑은 물에 헹궈 손으로 물기를 꼭 짜고 3cm 길이로 썬다.
  • 2. 무는 3cm 길이로 채 썰어 소금과 식초, 설탕을 넣고 고루 섞어 10분 이상 절인 다음, 손으로 물기를 꼭 짠다.
  • 3. 볼에 ①, ②를 담고 양념을 넣어 고루 무친다.
  • ★ 파래에는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하루 한 숟가락만 먹어도 하루 권장섭취량인 10~12mg을 채워 빈혈에 좋다. 무를 절일 때 소금과 식초, 설탕을 같이 넣으면 나중에 파래와 함께 무쳤을 때 달콤새콤한 맛이 깊이 잘 배어 맛있다.

 

• • 1. 감자는 쪄서 뜨거울 때 껍질을 벗기고 볼에 담아 으깬다.
  • 2.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군 뒤, 잘게 다진다.
  • 3.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①에 붓고 ②와 올리고당을 넣어 섞는다.
  • ★ 브로콜리는 ‘철분의 왕’이라고 말할 정도로 철분이 풍부해 빈혈을 예방한다. 감자가 뜨거울 때 어린이용 치즈를 넣고 버무려내면 맛있고, 영양가도 높일 수 있다.

 

• • 1. 굴은 소금물에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뒤, 밀가루 옷을 입힌다.
  • 2. 분량의 재료를 섞어 튀김옷을 만든 뒤, ①을 넣어 170℃로 달군 식용유에서 튀긴다.
  • 3. 냄비에 녹말물을 제외한 소스 재료를 넣고 고루 섞일 때까지 데운다.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녹말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맞춘다.
  • 4. 접시에 튀긴 굴을 담고 소스를 곁들인다.
  • ★ 요즘 한창 맛이 오른 굴은 빈혈과 허약체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 찹쌀가루로 튀김옷을 만들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을 낼 수 있다.

 

• • 1. 들깨와 검은깨, 참깨를 기름기 없는 팬에 담고 고소한 냄새가 날 때까지 볶는다. 사과는 한입 크기로 썬다.
  • 2. 플레인 요구르트를 볼에 쏟고 볶은 깨와 식초 5방울을 넣고 잘 섞은 뒤, 사과에 넣어 버무린다.
  • ★ 깨는 뇌수(腦髓)를 채워 아이를 총명하게 만들어주고 성장 발육에도 도움이 되므로 평소 아이에게 자주 먹이면 좋다. 샐러드나 간식처럼 즐길 수 있도록 갈아서 요구르트와 섞어 먹인다.

 

• • 1. 국화는 깨끗이 씻는다.
  • 2. 물을 끓여 한김 식혀 국화를 넣고 3~5분간 우려낸다.
  • 3. 밥솥에 불린 쌀을 담고 국화 우린 물을 부어 밥을 짓는다.
  • ★ 국화는 피부 질환의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해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에게 좋다. 마른 국화는 끓는 물보다 뜨거운 물에 넣고 우려야 맛과 향을 제대로 우려낼 수 있다.

 

• • 1. 우엉은 3cm 길이로 채 썰어 물에 식초 2~3방울을 넣어 잠시 담가둔다.
  • 2. 버섯과 당근도 3cm 길이로 썰어 팬을 달궈 참기름을 두르고 우엉과 버섯, 당근을 각각 볶는다.
  • 3. 밥솥에 불린 쌀을 담고 볶은 우엉과 버섯, 당근을 올린 뒤 물을 부어 밥을 짓는다.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인다.
  • ★ 우엉은 장과 피부를 건강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고, 풍열(楓熱)을 다스리는 작용을 한다. 우엉은 손질해서 식촛물에 담가두면 갈변을 늦출 수 있다. 참기름을 두르고 볶으면 특유의 향이 부드러워지고 구수한 맛이 돈다.

 

• • 1. 당근은 강판에 곱게 갈아 볼에 담고 소금과 녹말가루를 넣어 잘 섞는다.
  • 2. 팬을 달궈 포도씨유를 두르고 ①을 한 숟가락씩 떠 넣어 노릇하게 부친다.
  • ★ 당근은 눈을 밝게 해주고 간의 기운을 길러주는 효능이 있다. 아이가 당근을 잘 먹지 않으면 감자를 갈아 넣는다.

 

• • 1. 홍합은 손질해 끓는 물에 데쳐 살만 발라둔다.
  • 2. 새우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홍합과 함께 밑간 재료를 넣어 재워둔다.
  • 3. 밥통에 불린 쌀을 담고 홍합과 새우를 얹은 뒤 물을 부어 밥을 짓는다.
  • ★ 새우는 신장의 기운을 보해 양기를 증진시키고 소아의 성장 발육을 촉진한다. 홍합은 오장을 보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홍합을 “생김새는 아름답지 못하나 사람에게 매우 유익하다”고 전하고 있다. 밥을 지을 때 물대신 홍합 삶은 물을 넣으면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

 

• • 1. 당근과 양파, 부추, 새우는 곱게 다진다.
  • 2. 팬을 달궈 포도씨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와 당근, 새우를 넣고 볶다가 밥과 부추를 넣어 마저 볶는다.
  • 3. 볼에 볶음밥을 담고 콩가루와 참기름, 소금을 넣어 고루 섞은 동그랗게 빚는다.
  • ★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콩가루를 자주 먹이면 비위의 기운이 강해져 식욕을 돋운다. 볶은 콩가루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