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구 조선식산은행에서 만난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충주시 성내동 골목길을 걷다 보면, 시간의 정취가 가득한 한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90년의 역사를 품은 이곳은 과거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이자, 현재는 복합문화공간 관아골 아트뱅크 243으로 새롭게 태어난 장소입니다. 1933년, 일제강점기 시절 이 석조 건물은 충주 지역의 경제 중심지로 활약했습니다. 일본이 자원을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해 세운 조선식산은행은 시대적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두꺼운 벽돌과 정교한 건축 양식을 가진 충주 구 조선식산은행은 역사의 무게감을 간직하며, 지금도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습니다. 광복 후 여러 금융기관으로 사용되다가 1981년 민간으로 매각되며 한때 쇠퇴의 길을 걸었던 이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