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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걷기만 해도 순산하는 임신부 ‘건강 보행법’

화니러브 0 82 0

 

임신중에 체중이 지나치게 불어나면 임신 중독증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산후 비만의 원인이 된다. 그렇다고 임신중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할 수는 없는데, 비만 걱정 없이 마음껏 먹으면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워킹(walking)’을 이야기한다. 바르게 걷기만 한다면 걷기만으로도 건강과 다이어트는 물론 순산까지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걷기 운동을 하는 임산부 

 

신부 특유의 걸음걸이 “건강에 나빠” 

임신으로 인해 배가 불러올 무렵 모체에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먼저 황체 호르몬으로 인해 관절 주변이 변한다. 즉 임신하지 않은 여성은 인대가 견고하고 비탄력적인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 반해 임신한 여성은 인대가 부드러워지고 늘어나서 관절은 종전의 고정적인 결합 때보다 유동적으로 변한다. 특히 척추와 골반의 관절이 가장 유동적인데, 이 때문에 임신중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요통이나 발목에 염좌가 발생하기 쉽다. 물론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사고 등이 일어났을 때 입는 손상도 평소보다 커진다.
 

두 번째는 신체 무게중심의 변화다. 보통 신체의 중심은 척추 앞의 신장 높이에 있는데, 임신중에는 배가 불러올수록 무게중심이 과도하게 앞으로 쏠려서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몸의 균형을 잡으려 하다 보니 어깨는 뒤로 젖혀지고, 걸음은 옆으로 넓어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팔(八)자로 걷게 된다. 그래서 임신부는 백이면 백 모두 배를 내민 자세로 펭귄처럼 좌우로 움직이며 걷게 되는 것이다.

임신부의 이런 걸음걸이는 ‘에너지를 덜 쓰며 걷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추가 흔들리듯이 몸을 뒤뚱거리며 팔자로 걸으면 몸의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일시적으로 정지하게 되는데, 이때 다음 걸음을 걷는 데 사용할 에너지를 비축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실험을 해보니 펭귄은 두 걸음을 걷는 동안 80%의 에너지를 비축하고, 사람의 경우는 65%의 에너지가 비축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걸음걸이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임신부에게 ‘득’보다 ‘실’이 커진다고 경고한다. 바른 자세로 걸으면 자궁 입구가 자극을 받아 조금씩 열리기 때문에 태아의 얼굴이 골반 쪽으로 내려오고, 모체의 폐활량이 늘어나 복식호흡을 할 수 있으므로 순산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바른 자세로 걸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임신부를 괴롭히는 발의 통증, 부종을 없애줄 뿐만 아니라 요통, 어깨 결림, 변비, 비만 등도 막아준다. 반대로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하면 다양한 트러블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임신부 발뒤꿈치는 태아의 머리에 해당 

임신으로 인해 체중이 늘어나면서 발과 무릎이 감내해야 할 하중이 많이 늘어난다. 보통 보행시 자기 몸무게의 2배 이상의 힘이 발에 가해진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임신부의 체중 증가가 발에 얼마나 많은 부담을 주는지 잘 알 수 있다. 따라서 체중이 부과될 때 발의 아치가 납작해질 뿐만 아니라 발이 바깥쪽으로 구르게 되어 발바닥에 염증 또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나아가 종아리나 허리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는 최선책 역시 ‘제대로 걷는 길’뿐이다. 즉 제대로 걸으면 발바닥을 골고루 자극하고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어서 각 장기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뭉친 근육이 이완된다. 또한 정체되기 쉬운 발의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발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피로가 사라질 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높아지고 활력이 붙으며 기분이 좋아지는 등 자연 치유력이 강화된다. ‘인체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만큼 발의 각 부분이 각종 장기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부의 발뒤꿈치는 태아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위다. 이 부위를 적당히 자극하면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만 강한 자극이 계속되면 최악의 경우 유산할 위험이 있으니 걸을 때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신발을 착용하도록 한다.

임신부에게는 신고 벗기 편하면서 미끄러지지 않고, 증가된 체중을 잘 지지하며,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굽이 넓은 신발이 좋다. 굽이 없는 신발은 지치기 쉬우므로 2~3㎝ 정도의 굽이 적당하다. 가능한 한 볼이 넓고 바닥에 부드러운 깔창이 있는 신발을 고르는데, 임신 기간중 발이 붓기 때문에 넉넉한 사이즈(보통 1/2 사이즈 또는 1사이즈 큰 것)를 선택하도록 한다. 양말도 너무 조이지 않는 것이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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