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허리가 너무 아파요

아이 낳은 뒤 허리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복부와 허리 주변 근육이 약해졌기 때문.

산후에 허리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 척추질환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산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엄마들이 많다. 자생한방병원에서 출산한 지 3년 이내의 여성 118명을 대상으로 임신과 출산에 따른 통증지수(VAS)를 조사한 결과 출산 후에 허리 통증이 그대로거나 증가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71%에 달했다. 그만큼 임신 중에 생긴 허리 통증이 출산 이후에도 이어지거나 심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 관절과 자궁 하부의 유연성을 증가시켜주는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이 임신 5개월부터 출산 전까지 평소 10배 정도 분비된다. 릴랙신은 분만할 때 골반 주위 관절뿐 아니라 온몸의 관절에 영향을 미친다. 마치 나사가 풀린 것처럼 관절과 인대를 느슨하게 만들어 자궁경부를 여는 데 도움을 주지만 골반 인대의 탄력을 저하시키고 골반과 허리의 통증을 일으킬 뿐 아니라 관절을 느슨하게 만들어 신체 균형을 불안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출산 후, 예전에 없던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은 통증을 느낀다면 천장관절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천장관절은 천골과 장골을 연결하는 관절로 우리 몸 허리의 맨 마지막 뼈인 천골과 골반 뼈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몸의 중심에서 양쪽 다리와 척추를 연결해주는 역할도 한다. 분만 시 신체 조직을 이완하는 릴랙신 호르몬이 분비되면 산도가 늘어나는데, 점점 늘어날수록 천장관절 인대는 손상을 입게 되고 결국 골반의 불균형이나 트러짐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중이나 산전에 골반의 불균형이 있던 여성,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여성의 경우 천장관절증후군이 나타날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허리 건강 지키는 생활법
1. 몸조리는 충분히 한다 출산 후 3개월 정도는 몸조리에 신경 쓸 것. 산후에도 관절과 인대는 아직 약해져 있는 상태라 육아와 과한 가사 노동이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갑자기 식사량을 줄인 경우, 임신 전 허리디스크가 있었을 경우는 산후에 퇴행성 질환 발병률이 높으므로 주의한다.

2. 아기를 안을 때 특히 주의한다 수유하거나 아기를 목욕시키면서 허리를 굽히는 동작을 반복하면 허리에 무리를 주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만 굽혀서 아기를 안아 올리는 동작은 허리에 부담을 주므로 무릎을 굽혀 최대한 몸 쪽으로 아기를 당겨 안은 다음 천천히 일어선다. 평소 아이를 안고 업을 때 아기띠나 힙시트를 사용하면 어깨나 허리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허리 디스크가 있는 경우에는 아이를 안는 것보다는 업는 편이 허리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3. 허리에 무리를 주는 동작은 피한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충분한 휴식, 바른 자세의 삼박자를 맞출 것.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휴식을 자주 취하되 다리 꼬고 앉기, 옆으로 누워 자기 등 척추에 좋지 않은 자세는 피한다. 설거지를 할 때는 싱크대 하부장의 문을 열어 양쪽 다리를 번갈아 올려놓고, 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꺼낼 때는 허리를 굽히지 말고 긴 집게를 이용하자. 세탁물을 말리는 건조대의 높이도 중요하다. 팔을 위로 쭉 뻗어 세탁물을 널어야 하는 높이는 허리에 부담을 주므로 가슴 높이 정도를 유지한다.

Plus Tip 산후 틀어진 골반 바로잡는 스트레칭 

① 바르게 누운 자세에서 오른쪽 무릎을 접어 양손으로 잡은 다음 천천히 가슴 쪽으로 끌어당긴다. 좌우 반복해서 실시한다. 

② 무릎을 꿇고 앉아 이마는 바닥, 엉덩이는 발뒤꿈치에 닿도록 상체를 숙이고 양팔을 머리 위로 쭉 뻗어 새우등 자세를 취한 채 15초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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