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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모성본능, ‘자연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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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라면 누구나 자연분만에 성공하고 싶다고 말한다. 자연분만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여러모로 이롭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TV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고통스런 출산 장면만 봐서 두려운 마음은 크지만, 여성으로 태어났으니 ‘모성’의 극치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과연 자연분만을 원하는 임신부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진료받는 임산부와 의사

 

분만 전에 준비해야 할 엄마의 마음가짐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자연분만은 제왕절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자연분만은 아기의 탄생을 직접 볼 수 있고, 분만 후 산모의 회복이 빠르다. 또한 제왕절개로 분만했을 때보다 젖이 도는 시기가 빨라서 모유 수유를 하기에 좋고, 분만 과정을 온몸으로 체험함으로써 산모의 모성본능을 강화시킨다. 아울러 분만 현장에 아빠를 비롯한 가족이 참여할 수도 있어서 분만을 가족 모두의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자연분만의 이러한 이점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출산의 주체를 엄마가 아니라 ‘아기’라는 점을 숙지한다.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스스로 알아서 손, 발, 심장, 혈액 등 필요한 장기를 생성한다. 출산이 다가오면 자연출산할 수 있도록 자세를 잡고 엄마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기를 믿고 산모 자신도 씩씩하게 분만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아기에 대한 공부를 통해 아기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임신 기간 중에 하는 각종 검사들이 왜 필요한지, 그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기는 뱃속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등등 관련 서적이나 정보를 찾아서 공부하는 동안 임신부는 아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의 준비가 될 때 자연분만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물론 임신부에 따라서는 아기 엄마가 된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갖는 이들도 있다. 특히 계획된 임신이 아니라면 두려움은 더욱 커진다. 그런데 불안한 마음으로 임신 기간을 보내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아기에게 전해진다. 이럴 땐 같은 처지에 있는 임신부들과 교류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서로에게 위안과 도움을 주고받는 동안 임신부는 차츰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때로는 내 아기를 기다리면서 다른 아기들을 많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른 임신부들의 출산 과정을 듣고 태어난 아기를 직접 확인하면 모성본능이 자극되면서 차츰 자신감을 얻게 된다.
 

자연분만 성공률 높이는 산전관리 ABC

자연분만을 위해서는 분만에 대한 공포감을 극복해야 한다. 출산은 아기를 가진 임신부라면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일 뿐만 아니라 유사 이래 계속되어 온 것이다. 즉 출산의 고통은 ‘이겨낼 만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고통보다는 아기와 만나는 기쁨이 더욱 크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도록 하자.


둘째는 철저한 산전관리를 받는 것이다. 임신부는 여기저기 떠도는 근거 없는 정보로 인해 혼란을 겪기도 하는데, 왜곡된 정보에 시달리기보다는 병원에서 산전관리를 철저히 받음으로써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임신 중에는 10㎏ 이상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개인에 따라 몸무게 증가량은 차이가 있다. 키 150㎝의 작은 체격을 가진 임신부는 3.2kg의 아기를 출산하는 것도 힘겹다. 반대로 키 170㎝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임신부는 4.5kg의 아기도 수월하게 순산한다. 자신의 체격을 고려해 체중이 적당하게 증가하도록 식사량과 운동량을 조절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몸이 뚱뚱해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뿐 아니라 체력도 길러야 한다. 이미 강조한 바와 같이 분만에는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분만 과정에 따른 체력 소모에 대비해서 호흡과 명상, 고른 영양 섭취, 꾸준한 운동 등을 통해 자연분만을 견뎌낼 튼튼한 몸을 만들도록 하자. 또한 내가 아기를 처음 만나게 될 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미리 가보는 것도 중요하다. 출산할 장소를 먼저 둘러보고 내 아기의 출산을 도와줄 간호사와 조산사의 얼굴을 익히는 것은 자연분만에서 진통시 그 고통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반드시 아기 낳을 분만실은 미리 둘러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남편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특히 자연분만을 할 때 남편이 함께하면 성공률이 높아진다. 곁에서 진통을 함께 하고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산모는 위로와 용기를 얻기 때문이다. 특히 미리 분만실을 둘러볼 때와 분만할 때에는 남편이 꼭 참여하도록 설득하자.

 

 


 

[이 게시물은 동네형님에 의해 2016-09-26 20:38:29 출산 이야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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