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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아기 잘 돌보는 시시콜콜 키워드14

복숭아맘 0 238 0
 
생후 100일간은 아이도 엄마도 새로운 삶에 적응해야 하는 시련의 나날.
탯줄로 양분을 공급받으며 안락한 열 달 살이를 했던 아기는 먹고 싸고 자는 법을 스스로 익혀야 한다.
또한 엄마는 본능적인 모성애를 발휘해 자신만을 바라보고 의존하는 갓난쟁이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나간다. 세상을 향한 적응기 ‘100일’을 보다 잘 나기 위한 실속 육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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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먹어야 잘 먹는 걸까?

수유의 기본 원칙은 아기가 먹고 싶어 할 때, 원하는 양만큼, 충분히 먹이는 것임을 잊지 말자. 그렇다면 ‘충분히 먹는다’는 기준은 어떻게 알까? 애매할 수 있지만, 아이의 표정과 동작으로 판단한다. 대개 충분히 배불리 먹은 아기는 포만감으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스스로 입에서 젖꼭지를 빼내고는 고개를 돌린다. 모유수유 전문가들은 정해진 1회 수유량은 없다고 말한다. 수유량과 수유 횟수가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뱃고래가 다르며 상황에 따라 많이 먹을 수도, 적게 먹을 수도 있는 법. 어른도 배고플 때 더 많이 먹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덜 먹듯 아기도 마찬가지다. 단, 어느 정도 상한선을 둘 필요는 있다. 생후 1개월까지는 1회 수유에 가급적 100ml 이상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범위 내에서 아이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먹이되 하루 전체 수유량이 960ml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신생아의 경우 체중에 150ml를 곱한 수치로 적정 수유량을 계산하기도 한다. 예컨대 아이의 몸무게가 3.5kg이라면 하루에 525ml를 먹이면 된다. 하루 7회 수유한다고 계산했을 때 1회에 약 75ml 꼴로 먹이면 되는 것이다.

은근히 까다로운 ‘트림의 법칙’

아기가 수유하면서 함께 삼킨 공기를 식도를 통해 다시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이 트림이다. 트림을 잘하게 하려면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면서 위장 내 우유에 섞여 있는 공기층을 자연스럽게 분리시켜 식도를 통해 공기만 내보내야 한다. 잘못해서 우유까지 같이 내보내면 게우게 된다. 트림의 기본자세는 우선 아이 머리를 엄마 어깨에 걸치게 하고 3분가량 등을 쓰다듬어주는 것. 토닥토닥 두드리기보다 손에 약간 힘을 실어 아래에서 위쪽으로 쓸어올려주는 것이 요령이다. 이때 정확한 부위를 제대로 자극하는 게 중요한데, 등뼈 조금 왼쪽으로 약간 들어간 부위를 살살 누르듯 만져주면 된다. 바로 이 부분이 식도와 연결된 지점이다. 더러 10분이 넘도록 등을 쓸어주어도 전혀 트림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아이를 그냥 눕혀도 될지 말지 고민하는 초보맘들이 있는데, 이럴 땐 중력에 의해 공기와 우유 층이 자연스럽게 분리된 것이니 억지로 트림시키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만약 그냥 눕혔다가 혹시라도 토할까봐 걱정된다면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향하게 눕히면 된다. 낮은 베개를 등 뒤에 가볍게 받쳐주면 자세를 유지하기 한결 수월하다.

 

모유 먹는 아기도 트림시켜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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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젖꼭지를 빠는 모유수유아는 분유수유아에 비해 공기를 덜 마시는 것은 사실. 하지만 간혹 엄마 젖이 넘치듯 흘러나와 아이가 분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공기까지 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꼴깍꼴깍’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젖을 빨고 있다면 공기를 함께 삼키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럴 때는 모유수유아라 할지라도 트림에 신경써야 한다. 그리고 모유든 젖병이든 최대한 젖꼭지를 깊숙이 물려야 공기 방울을 삼키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할 것.

 

조용하게 재울까, 시끄럽게 재울까?

생후 30일 미만 신생아는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낸다. 낮잠과 밤잠을 합쳐 평균 15시간가량을 잔다. 그러다 생후 2~3개월에 들어서면 어렴풋이 낮과 밤을 구별하는데, 이때부터 수면 습관을 조금씩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는 커튼을 활짝 열어 방 안 가득 아침 햇빛을 들여 낮의 기운을 느끼게 해줄 것. 사람들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낮 시간대에는 너무 조용하게 재우기보다 물소리, 말소리 같은 약간의 생활소음은 접하게 하는 편이 낫다. 간신히 재운 아이가 깰까봐 노심초사하며 지나치리만큼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오히려 아이가 예민해질 수 있다. 하지만 밤에는 집 안 조명을 완전히 끄고 커튼을 쳐 집 밖에서 들려오는 소음이나 불빛까지 차단해준다. 아직 어린 개월 수이긴 하지만 백일 전부터 수면 습관을 잡아주어야 이후에도 밤잠을 푹 잘 수 있게 된다. 밤잠 들기 직전에는 평소보다 든든하게 먹여 좀더 길게 내리 잘 수 있도록 돌보자.

 

 

엎어 재울까? 바로 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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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모양도 예뻐지고 고개도 빨리 가눈다는 이유로 엎어 재우기를 선호하는 엄마들이 있다. 아직 두개골이 말랑말랑한 신생아를 엎어 재우면 예쁜 두상을 만드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신체 기능이 미숙하고 아직 스스로 고개를 가누지도 못하는 100일도 안 된 아기를 엎어 재우면 자칫 신장과 호흡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자칫 잘못하면 푹신한 이불에 얼굴이 파묻혀 유아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엎어 재우기는 아이 스스로 고개를 가눌 수 있는 생후 3개월 정도로 미루도록 하자. 정 엎어 재우고 싶다면 엄마가 아이 곁에서 자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일 때에만 시도한다.

엄마 품에 안겨야만 잠자는 아이라면?

엄마 품에 안겨 있을 때는 곤히 잘 자다가도 이불에 내려놓기만 하면 등에 센서가 달리기라도 한 듯 바로 깨는 아이. 출산한 지 얼마 안 되어 체력적으로 힘든 엄마를 더욱 힘겹게 하는 것이 잠 부족이다. 아이를 내려놓으면 바로 깨는 이유는 따뜻하고 포근한 엄마 품과 달리 이부자리가 낯설게 느껴지기 때문. 엄마 품에서는 몸이 적당하게 안락할 정도로 안겨 있다가 갑자기 이불 위에 몸이 펼쳐져 눕혀지는 것도 아이를 놀라게 하는 이유. 이럴 때는 엄마가 품에 안고 있던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아이를 이부자리에 내려놓는 게 요령. 아이를 안은 자세 그대로 이불 위에 누웠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내려놓도록 한다.

‘꽁꽁 싸매기’는 언제 졸업할까?

신생아는 팔다리의 움직임을 조절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다가도 스스로의 팔 움직임에 놀라 깜짝깜짝 깨는 것. 엄마 뱃속에서 안정적으로 웅크린 자세로 있었던 신생아는 태어나 한동안은 포근하게 감싸 있을 때 온기와 안정감을 느낀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압력감이 느껴지도록 강보나 속싸개로 몸을 감싸주는 것. 하지만 지나치게 세게, 오랜 기간 싸매두면 숙면을 방해할 수 있고, 신체 온도가 금세 올라가 태열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더위에 아이를 꽁꽁 싸맸다가는 땀띠가 나기 일쑤. 그렇다면 언제까지 아기를 감싸줘야 할까? 정확한 시기에 대한 매뉴얼은 없다. 그저 엄마 재량껏 아이의 상태를 봐가며 속싸개를 싸거나 풀어주면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싸개를 사용하지 않으면 아기가 놀랄 수 있으니 처음에는 팔만 빼내고 몸통 위주로 싸주도록 하자. 생후 1개월 무렵에는 싸개로 감싸주지 않되 내복 바지에 손을 살짝 넣어 손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

 

 

백일 아이한테도 이불과 베개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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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용품으로 아기용 이부자리를 준비하곤 하지만 사실 3개월 미만 아기들에게는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다. 대부분의 아기 베개도 100일 이전 아이가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운 높이. 게다라 생후 3개월 동안은 먹은 젖을 수시로 게워내고 땀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이불이나 베개를 매번 세탁하기도 번거롭다. 이 시기에는 차라리 커다란 타월을 깔아주거나 흡수력이 좋은 면 타월 또는 헝겊 기저귀를 적당한 높이로 접어 베개 대용으로 사용하는 편이 낫다. 날씨가 쌀쌀할 때에는 슬리핑백, 입는 이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

변비일까, 용쓰는 걸까?

신생아들이 주로 하는 행동 주 하나가 몸을 배배 꼬고 얼굴이 시뻘게지도록 용을 쓰는 것. 주로 응가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한데 엄마 딴에는 혹시 심각한 변비는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용쓰기와 변비는 엄연히 다른 증상. 아이들이 용쓰는 것은 변비 때문이 아니라 배에 힘주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변볼 때에도 용을 쓰는 것.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배에 힘주는 법을 터득하면서 이런 현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다면 배를 살짝 눌러주거나 마사지를 해줄 것. 배에 자극을 주어 변을 밀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장 마사지 효과도 있다.

일주일 동안 대변 소식이 없다면?

신생아기에는 3~4일은 기본이요, 일주일이 되도록 변을 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게 먹기만 하고 변을 보지 않으니 엄마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 컨디션이 괜찮다면 일단은 지켜봐도 괜찮다. 신생아는 하루에 5~8회 정도 대변을 보는 게 일반적이지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생후 30일 미만 신생아라면 하루에 10회 대변을 보기도 하고, 일주일이 되도록 한 번밖에 보지 않는데도 정상적인 컨디션인 경우가 꽤 있다. 먹은 것이 거의 완벽하게 소화되어 변으로 나올 게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이가 특별히 이상이 없고 잘 먹고 잘 노는 상태라면 변을 보지 않더라도 일단 지켜봐도 된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컨디션이 안 좋고, 체중 증가가 더디면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자.

벌게진 아기 똥꼬를 어찌 할꼬…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아기의 연약한 항문은 쉽게 자극을 받는다. 특히 100일 전까지는 하루에도 10여 차례 이상 기저귀를 적시다 보니 조금만 방심해도 금세 똥꼬가 벌겋게 된다. 신생아기에는 기저귀를 아까워하지 말고 아기가 실례했을 때 바로바로 갈아주는 게 기본. 이미 잦은 대소변으로 항문이 벌겋게 된 상태라면 바람이 잘 통하도록 기저귀를 헐겁게 채워준다. 대변이 샐 염려를 감수해야 하지만 엉덩이 윗부분의 기저귀를 조금 잘라 바람이 통하는 통풍 구멍을 내주는 것도 방법이다. 물똥을 자주 싸는 아이는 부지런히 물로 씻겨도 항문이 쉽게 자극받아 빨갛게 되는데 이때 오일이나 바셀린을 살짝 발라주면 한결 낫다

응가한 다음은 물티슈보다 물?

아이가 큰일을 보았다면 물티슈보다는 물로 씻기는 것이 가장 좋다. 아무리 순한 물티슈라 하더라도 신생아의 연한 피부는 쉽게 자극받기 때문. 그러니 외출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로 씻기자. 우선 대변 덩어리를 물티슈로 털어내고 엉덩이에 묻은 잔변을 대강 닦아낸다. 그다음 38℃ 정도의 따뜻한 물로 엉덩이를 씻어주는데,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맹물로 씻기는 편이 좋다. 아이 등이 보이도록 엄마 손으로 아이 가슴을 받치고 팔뚝에 아이를 안아 고정한 다음 씻기면 된다. 하지만 굳이 물로 씻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적은 양의 변을 보았다면 탈지면이나 화장솜에 물을 적셔 닦아주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후딱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을 보았을 때에도 엉덩이를 흠뻑 적실 정도라면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종잇장 같은 백일 아기 손톱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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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처럼 작은 신생아 손끝에 살그머니 붙어 있는 작디작은 손톱. 아기 손톱 깎아주기는 초보 엄마가 가장 어려워하는 일 중 하나다. 신생아 손톱은 얇기 때문에 조금만 길어도 금세 날카로워지므로 길었다 싶을 때 바로 잘라줘야 한다.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잘라줄 것. 아이가 잠들었을 때 손톱가위로 잘라주면 좀더 수월하다. 아이가 몸 움직임이 많다면 한 번에 열 손가락을 다 깎으려 하지 말고 틈나는 대로 두세 차례에 나누어 깎아주는 게 요령. 손 밑에 검은 종이를 두면 명암이 대비되어 한결 손쉽다. 손톱•발톱을 깎은 후에는 손톱 끝이 날카로울 수 있으므로 로션을 발라주면 한결 부드럽고 촉촉해진다.

TIP

1. “대소변 기저귀로 적정 수유량 가늠해요”
모유수유아는 아이가 먹은 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으니 엄마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만 하다. 모유를 충분히 섭취하느냐 여부는 아이의 체중이 느는 정도를 살펴 판단할 수 있다. 매일 25~30g씩 몸무게가 늘고 있다면 별 문제가 없는 것. 하지만 일주일 새 체중이 급격하게 줄거나 젖을 달라고 보채는 간격이 평소보다 짧고, 젖을 1시간 이상 오래 빨고 있다면 모유 부족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기준이 명확하지 않게 여겨진다면 아이의 대소변 기저귀를 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 모유를 먹는 아이는 분유수유아에 비해 대소변 양상이 일정하게 나타나므로 기저귀를 하루 몇 개나 쓰는지 살피면 아이가 얼마나 잘 먹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생후 100일 정도까지는 충분히 젖은 기저귀가 하루에 적어도 6개, 대변 기저귀는 적어도 2~4개가 되어야 충분히 먹고 있다는 뜻이다.

2.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여요”
밤중수유를 끊게 되는 백일경에는 수면 습관 들이기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매일 저녁 일정한 시간에 목욕하기, 목욕한 다음에는 수유하기, 불 끄고 잠재우기’와 같은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면 아이도 정해진 생활 리듬에 차츰 익숙해진다. 3. 눈곱은 식염수 묻힌 탈지면으로 살살 닦아낸다
신생아는 눈물샘이 발달하지 않아 수시로 눈곱이 낀다. 신생아의 피부는 매우 연약한데다 급한 마음에 그냥 손으로 떼어주면 세균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주의할 것. 아기의 눈곱은 반드시 소독된 탈지면이나 가제 손수건에 식염수를 묻혀 눈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살살 닦아내도록 한다. 간혹 눈 안쪽 가장자리를 손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눈물샘이 자극받아 눈물이 나와 눈곱이 쉽게 떨어지기도 한다.

 

 

도움말--한유석(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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