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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보약 잘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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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보약 잘 짓기 이미지 1

 

 

예로부터 보약은 봄과 가을철에 지어 먹어야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기운을 받아 아이들이 성장하는 시기로, 가을은 영양분을 저장하여 체중이 느는 시기로 본다. 실제로 보약을 지으러 소아 전문 한의원을 찾는 엄마와 아이들 역시 봄철과 가을철에 가장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약의 효과는 계절보다는 아이들 각자의 체질에 더욱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한다.

 

허약한 아이는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원기를 보강하여 땀을 막을 수 있는 약을 복용해야 하며, 면역력이 약한 아이는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릴 수 있으므로 호흡기를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고, 체내 균형이 깨져 잔병치레가 잦은 아이라면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라도 보약을 복용해 생기를 되찾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아이의 연령 역시 보약 짓는 시기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데 특히 돌 무렵 잔병치레가 잦아지기 때문에 이때 보약을 지어먹이려는 엄마들이 많다. 첫돌이 지난 아이들은 그전보다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늘면서 그만큼 외부 감염에 쉽게 노출되게 마련.

 

아이들은 생후 만 3세까지 일생 중 가장 빠른 성장을 겪는데, 아이의 기운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첫돌 보약’을 지어 먹이면 아이의 기운을 보충해주고 면역력 증강을 도울 뿐 아니라 먹은 것을 잘 소화·흡수시켜 성장 발달을 촉진한다. 돌 때 처방받는 보약은 보통 한 달 정도 복용하는데, 횟수나 기간이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아이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다.

 

간혹 한약을 먹이면 아이가 너무 살이 찔까봐 걱정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실제로 보약 자체의 칼로리는 높지 않다. 단, 소화기가 약할 때 쓰는 보약의 경우 소화 능력을 높여 아이가 밥을 잘 먹게 되므로 이전보다 살이 오를 수 있으나 이는 원래의 체격으로 회복하는 것이지 필요 이상으로 살이 찌는 건 아니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가 약하다고 보약을 먹이고 활동량을 줄이는데 여기서 오는 과식이나 운동 부족이 비만의 주범이다. 물론 모든 아이들에게 ‘첫돌 보약’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운이 강하여 잘 아프지 않고 성장 발육에도 문제가 없다면 굳이 보약을 먹일 필요는 없다.

 

첫돌 보약, 약발 높이는 방법

 

첫돌 보약을 먹일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첫째, 반드시 한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뒤 처방받아야 한다. 돌 보약이라고 똑같이 처방하는 게 아니라 아이마다 체질과 몸 상태에 맞춰 약재와 분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를 살피지 않고 처방만 받아 먹이면 좋은 효과를 얻기 어렵다. 또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보로 녹용 등 몸에 좋다는 약재 몇 가지를 끓여 먹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절대 금물.

 

한약 처방은 약재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기운과 효능, 서로의 상호작용을 잘 따져서 전문적으로 짓는 것이므로 엄마가 임의대로 끓여 먹여서는 안 된다. 둘째, 보약을 먹이는 중에 열이 나거나 소화불량, 설사 등 한약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는 요인이 생기면 복용을 잠시 멈추고 이러한 병증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약을 먹는 동안은 찬 음식이나 찬 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 몸을 차게 하고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보약으로 인한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첫돌 보약에 많이 들어가는 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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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
첫돌 보약에 가장 흔히 쓰이는 약재로, 특별한 병이 없더라도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성장 발육에 도움을 준다. 기와 혈의 움직임을 도움으로써 허약한 아이들의 신체 기능을 보강해 저항력을 길러주고,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해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첫돌 보약 잘 짓기 이미지 3

 

 

당귀
인체 생리의 기초가 되는 순환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며, 간장의 혈을 보하므로 근육이나 운동, 시각 발달과 정서안정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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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
기운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커서 보약 처방 시 많이 사용되는 약재 중 하나. 특히 비위와 폐 기능이 함께 약해진 아이들에게 원기를 보충해주어 저항력을 증진시킨다. 또한 기운이 허하여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도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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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출
비위 기능을 보강해주는 대표적인 약재다. 소화기를 활발하게 해 식욕부진을 해소하며 소화 작용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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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안육
심장과 비장의 기운을 보강하는 약재로 맛이 달아서 아이들 보약에 많이 쓰인다. 특히 심장을 자양해주므로 마음을 안정시키며 숙면을 취하도록 돕는다.

 

 


 

도움말 .... 이현희(강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이 게시물은 동네형님에 의해 2016-09-26 20:39:30 첫돌 이야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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