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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세, 아이가 여전히 혼자 논다면

복숭아맘 0 469 0

아이에게 부모만큼 중요한 존재인 ‘친구’.

하지만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도 놀이터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논다면?

단체 생활과 친구 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사회성은 아이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 나이에 순조롭게 발달해야 한다.

혼자 노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아이, 왜 혼자 놀게 되었을까

사회성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만 3세 이후, 아이는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알고 점차 즐기게 된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 생활을 시작하면서 친구들과 노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기시작하는 것. 이 시기에 형성되는 사회성은 어른이 되고 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떻게 발달되는지가 중요하다.대부분의 아이는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친구들과함께 놀았던 경험이 부정적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친구와 다퉜거나 괴롭히고 놀리는친구가 있는 경우, 친구와의 놀이가 재미없었거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 경우라면 혼자 노는 것을 선호한다. 장난감을 독차지하려고 혼자 노는 아이도 있다. 친구들과 어울리면 장난감을 마음껏 갖고 놀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방 안에서 혼자 놀거나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서 논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그런 환경에 익숙해지는 경우도 있다. 외동아이나형제와 터울이 많이 날 때 집에서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지고 이런 상황을 자연스럽게 혹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혼자 노는 습관, 심하면 은둔형 외톨이까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어른이 돼서도 대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기쉽다. 손석한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점차 사회적으로 고립돼 향후 원만한 대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독선적인 성격이 되거나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학습 능력이 저하될 수도 있지요”라고 문제점을 지적한다.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경쟁과 협력 관계를형성하는데 혼자 지내면 이러한 자극을 받지 못한다는 것. 이는학습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고 정서적으로 냉담해지며 무미건조한 감정 상태를 갖게 만든다. 최악의 경우 은둔형 외톨이가 돼서황폐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구들과의 놀이, 사회성 발달 위해 꼭 필요

손석한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교류가 일어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습득하는 것입니다”라고 조언한다.다른 사람과 같이 노는 것보다 혼자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의 부모는 안타까운 마음에 아이 놀이나 친구 관계에 직접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이 들어 아이를 다그치거나 강압적으로 따라오게끔 하면 아이가 오히려 심리적으로 위축돼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천천히, 꾸준하게 도와주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가 언젠가 변화할 거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 노는 아이, 유형별 대처법은 이것!

유형1 내성적 성격의 아이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아이는 수줍음을 많이 타고 혼자있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도 여러 명보다 1~2명의 친구를 사귀고자 한다.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이 적어 혼자 노는 경우가 많다. 주로 책이나 그림, 퍼즐 등 조용한 활동을 좋아한다솔루션 ▶▶ 부모는 아이의 내성적 성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외향적이지 못하다고 아이를 비난하는 것은 금물. 아이가 자신의 성격을 스스로 열등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도와주면서 조금씩 변화를 시도한다. 아이에게 친구 사귈 때의 기쁨을알려주고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게끔 한다. 비슷한 성격의 아이들끼리 어울릴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 또 부모가 이웃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아이도 자연스럽게 부모의 모습을 보고 변할 수 있다.

 

유형2 기술 부족형 아이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막상 친구들과사귀는 기술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자기중심성이 강해 무엇이든자기 마음대로 해야 하는 아이, 친구들에게 자꾸 무엇인가 지시하는 아이,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과해 과격한 몸짓을 하는 아이, 친구들을 무시하고 비하하거나 지나치게 자기 자랑을 하는 아이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경쟁심, 질투가 강하거나 친구가 다가올 때 호응을 하지 않는 것도 기술 부족 유형에 해당된다.솔루션 ▶▶ 아이가 지닌 문제점을 고쳐나가기 위해 가족끼리 역할극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모가 친구 역할을 맡아 가상적상황을 만들어보고, 반대로 아이가 친구 역할을 맡게 하면서 상황에 맞는 올바른 대응 방법을 연습시킨다. 또한 아이의 문제점을파악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중요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의 문제를 알게 되면 이에 대한적절한 방법을 아이에게 일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유형3 친구들에게 무관심한 아이친구들의 존재 자체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이도 있다. 친구가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고 시선을 회피하거나눈 맞춤도 하지 못하고, 적절한 의사소통도 이뤄지지 않는다. 자폐적 성향이 있는 아이가 이에 해당된다. 친구들의 관심 분야나느끼는 감정을 파악하지 못하며 오로지 자신이 흥미 있는 것이나사물에 대해서 집착적인 관심을 보인다.솔루션 ▶▶ 아이가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게끔 지속적으로 유도한다. 친구의 이름을 물어보고, 친구에게 인사할 것을 권유하는것. 친구의 인사에 눈을 맞추고 웃으면서 ‘안녕’이라고 응답할 것을 알려준다. 사촌 형제자매나 이웃집 아이들과 자주 어울리게 해서 친구에 대한 관심을 최대한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부모가 아이와의 일대일 놀이 시간을 자주 갖는 것도 심리적, 정서적안정에 도움이 된다.

 

유형4.자기애가 강한 아이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소중하고 훌륭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아이가 있다. 친구들은 모두 자신보다 못나고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간혹 마음에 드는 친구를 발견해도 자신의 부하처럼 여긴다. 본인의 장난감이나 옷차림을 과시하는 것을 좋아하며친구들이 자신을 바라보게 할 뿐 함께 어울려 노는 경우는 없다.솔루션 ▶▶ 아이에게 친구들도 너와 똑같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준다. 누구나 장단점이 있으며 친구들을 무시하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우정이나 배려를 강조하는 내용의 책을 읽어주거나 장난감을 치우고 이것보다 친구가 더소중하다는 것을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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