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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아이 호흡기 위협하는 습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대박이맘 0 153 0

아이 자는 방이 습하다면 침구류 자주 세탁해 햇빛에 널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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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함소아한의원 박규리 원장은 “여름철에는 더위와 습기를 잘 관리해주는 것이 건강관리의 핵심”이라며 “에어컨 사용 시에는 실내 온도를 27℃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하고 습도는 50~60%로 유지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소아한의원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습도까지 더해져 푹푹 찌는 날씨다. 온몸을 끈적이게 하는 꿉꿉한 습기는 불쾌지수를 높일 뿐 아니라 아이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 연구팀은 다습한 환경에서는 호흡곤란을 느끼기가 쉽고 기관지염, 천식, 알레르기 등의 위험성이 증가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여름 감기를 예방하고 호흡기 건강을 지키려면 습도 조절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안산 함소아한의원 박규리 원장에게 이 시기 아이의 호흡기 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한방에서는 예부터 육음(六淫)이라 해서 풍, 한, 서, 습, 조, 화 (風, 寒, 暑, 濕, 燥, 火) 여섯 가지 기후가 너무 극렬하게 나타날 때 인체가 적응하지 못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이 중 습기는 무겁고 탁하며 끈적거리고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 몸에도 전신 곳곳에 퍼져 영향을 주는데 폐에서는 가래를 쌓이게 하고 대장에서는 변을 무르게 하며 방광에서는 소변을 뿌옇게 한다. 여기에 더위까지 더해지면 습기가 훈증하여 머리로 올라가 콧무멍, 목, 기관지, 기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더위와 습기를 잘 관리해주는 것이 건강관리의 핵심이다. 그렇다고 에어컨을 과용해서는 안 된다. 에어컨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해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차갑고 건조하게 만들지만 체내의 습은 제거해줄 수 없다. 기관지의 바깥 부분인 코 점막은 건조해지지만 몸속에 쌓인 습이 제거되지 않아 두통이나 코 막힘, 가래, 기침, 냉방병이 나타난다. 에어컨 사용 시에는 실내 온도를 27℃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하고 습도는 50~60%로 유지시키자.

또한 아이가 직접 찬 공기를 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제습기 없이 집안 습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흡수하는 성분이 있는 숯이나 굵은소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습기가 많은 곳에 비치한 후 사용 후에는 햇볕에 잘 말리면 재사용도 가능하다. 식재료를 주로 보관하는 냉장고 속 습기는 커피 찌꺼기가 효과적이다.아이가 자는 방이 습하다면 침구류를 자주 세탁해 햇빛에 널고 매트리스는 베이킹소다를 뿌려 30분 정도 후에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식습관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 차가운 음료수나 빙수, 아이스크림 등은 목과 코에 자극을 주고 장을 차갑게 해 설사를 유발한다. 또한 몸속에 불필요한 습기를 쌓기 때문에 섭취를 취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팥이나 호박은 몸속 노폐물과 습기를 제거해 차로 끓여 마시거나 죽을 쑤어 먹으면 도움이 된다. 열대야가 심한 날에는 피로회복과 숙면을 돕는 대추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아이가 갈증을 많이 호소한다면 호흡기의 진액을 보충해주는 오미자를 시원하게 차로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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