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중 65%가 ‘돈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 중 70% 이상이 자녀에게 경제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5년부터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금융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정규 수업도 확대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가정 내 경제 교육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손자녀를 둔 조부모 세대는 세대 간 지혜를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실생활 중심의 경제 감각을 자연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는 방식을 넘어서, 실제 소비와 저축, 기부, 투자까지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본 글에서는 어렵지 않게 실천 가능한 경제 교육법을 통해 손자녀와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동시에 경제 관념도 길러주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경제 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경제 교육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만 5세부터 경제 교육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이미 숫자 개념과 간단한 선택 능력을 가지고 있어 돈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이 사탕은 500원이야. 너는 1,000원이 있으니 두 개를 살 수 있어.” 같은 생활 속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만으로도 경제 교육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조부모와의 일상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돈 이야기를 꺼내면 아이는 흥미를 가지고 듣게 됩니다. '돈을 어떻게 벌고, 어디에 쓰는지'를 이야기해주며 '돈이 무한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개념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유도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용돈은 어떻게 줘야 할까?
용돈을 단순히 주는 것만으로는 경제 교육이 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용돈을 '관리'해보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주 정해진 금액을 주고, 그것으로 필요한 물건을 직접 사보게 하거나, 남은 돈을 저금하게 유도하는 식입니다.
특히 손자녀와 함께 용돈기입장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 주에 아이스크림을 사고 1,500원을 썼네? 남은 돈은 어떻게 할까?” 이런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예산 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을 모으면 보상을 주는 식의 ‘저축 습관 유도’도 추천됩니다.
놀이를 활용한 경제 교육
아이들은 놀면서 배웁니다. 경제 개념도 예외는 아닙니다. 역할놀이 예를 들어 '마트 놀이', '은행 놀이', '가게 놀이'를 통해 실제 화폐를 모형으로 사용하며 사고, 팔고, 계산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게임판을 활용한 '용돈 보드게임'이나, 온라인으로 무료 제공되는 '가상 마트 게임'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조부모와 손자녀가 함께 이런 놀이를 하면, 세대 간 대화도 늘어나고 유대감도 강해집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놀이로만 느껴지지만, 그 안에 중요한 경제 개념이 숨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기부와 나눔으로 배우는 가치
돈을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가르쳐야 합니다. ‘나눔’은 경제 교육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손자녀와 함께 작은 금액이라도 기부해보고,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보는 경험은 큰 교육 효과를 줍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 용돈 중 500원을 아껴서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해볼까?” 같은 활동을 함께 계획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돈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며, 이는 평생 지속될 가치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경제 만화와 영상으로 이해도 높이기
시각적 콘텐츠는 아이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최근 유튜브나 교육 플랫폼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경제 교육 콘텐츠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삼촌이 들려주는 돈 이야기’ 같은 스토리 기반의 콘텐츠는 아이들이 집중하기 좋고, 개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경제 관련 만화책은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와 함께 만화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해보거나, 보고 난 후 퀴즈를 통해 이해도를 확인해보는 활동도 추천됩니다.
경제 교육, 함께 할 때 효과는 배가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경험’입니다. 손자녀와 조부모가 같이 시장을 가고, 물건 값을 비교해보고, 용돈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돈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단지 경제 교육뿐 아니라, 세대 간 소통과 관계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경제 교육은 단기적인 목표가 아니라 평생을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과정입니다. 손자녀와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그 속에서 삶의 중요한 가치인 '경제 감각'을 심어줄 수 있는 지혜로운 어른이 되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