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 변화가 심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진 소아들이 증가하면서 감염성 장염 발생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후반기부터 국내 보건당국은 유아 및 어린이 대상 장염 환자 수의 급격한 증가에 대해 경고한 바 있으며, 이는 집단생활이 이루어지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감염 전파가 빠르게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성 장염이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어 예방 및 빠른 대처가 필수입니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설사, 구토, 고열 등 증상이 빠르게 심화될 수 있으며, 탈수로 이어질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위중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증상 파악과 함께 초기 대응, 적절한 치료가 소아 감염성 장염에서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앞으로 다가올 봄철에는 기온 상승과 함께 바이러스 활동도 왕성해지는 시기이므로, 보호자들은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를 지금부터 확인해보세요.
감염성 장염이란? 소아에게 더 치명적인 이유
감염성 장염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해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면역 시스템이 미성숙하여 더욱 취약한 상태입니다. 주로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감염 경로는 대부분 오염된 음식, 물, 손 등을 통한 경구 감염입니다.
소아는 손을 입에 자주 가져가거나 위생관리가 성인보다 철저하지 못해 감염률이 높습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같이 집단 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감염 속도가 빠르며, 하나의 감염자 발생만으로도 전체 아동에게 전파될 위험이 큽니다. 이로 인해 감염성 장염은 소아에게 더 높은 위험도를 가지며, 보호자의 빠른 인지가 필수입니다.
주요 증상: 단순한 설사가 아닙니다
소아 감염성 장염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는 잦은 설사, 구토, 복통, 발열이 있습니다. 특히 설사의 경우 하루 수 차례에 걸쳐 수양성 변을 보이거나, 경우에 따라 혈변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토는 식후 바로 나타나기도 하며, 체내 수분 손실을 빠르게 유발할 수 있어 탈수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고열은 38도 이상으로 오르기도 하며, 아이가 축 처지거나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모습이 동반됩니다. 신생아 및 영아의 경우 증상을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기저귀 교체 시 변의 상태를 잘 살피고, 평소보다 수유를 잘 하지 않거나 칭얼거림이 심해지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원인 바이러스별 특성과 감별법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의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며, 노로바이러스는 연령대 상관없이 겨울철에 유행하는 장염 바이러스입니다. 살모넬라나 대장균은 음식물 오염을 통해 감염되며, 여름철에 주로 발생합니다. 이처럼 원인에 따라 유행 시기나 증상 강도, 치료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중요합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흔히 심한 설사와 고열이 함께 오며, 증상이 3~7일 지속될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가 주 증상으로 나타나며 감염력이 매우 강해 가족 간 전염이 잦습니다. 세균성 장염은 흔히 고열, 혈변과 함께 복통이 심하게 나타나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감별을 위해 병원에서는 대변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합니다.
치료법: 약보다는 수분과 영양관리
소아 감염성 장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으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중요한 치료법은 충분한 수분 보충과 휴식입니다. 특히 설사나 구토로 인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빠르게 손실되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 위한 경구 수분 보충제(ORS)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식사는 아이의 상태에 따라 소량씩 자주 주며,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식사를 거부할 경우 무리하게 먹이기보다는 미음이나 흰죽 등 소화가 잘 되는 식단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고열이 동반되거나 탈수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병원에 내원해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감염 예방 수칙: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입니다
소아 감염성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입니다. 외출 후,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후 등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로타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하므로 생후 2~6개월 사이 반드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료는 충분히 익혀 먹이고, 상온에 방치된 음식은 바로 폐기하며 냉장보관이 필수입니다. 특히 계란, 생고기, 유제품 등의 보관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 감염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 조치와 소독을 통해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자주 장염에 걸린다면? 반복 감염의 원인과 대처
한 해에 여러 번 감염성 장염에 걸리는 소아도 있습니다. 이 경우 반복 감염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 면역력 저하, 위생관리 부족 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가정 환경, 장시간 집단생활, 손 씻기 교육 미흡 등이 반복 감염의 배경일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아이들은 장내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장내 유익균이 적어 외부 병원균에 민감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유산균 섭취를 늘리고, 영양을 고루 갖춘 식사와 충분한 수면,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반복 감염 시 소아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밀 진단과 면역 상태 검사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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