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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잘 먹고 있나요?

복숭아맘 0 171 0

 

채소만 귀신같이 골라내는 아이, 고기를 지나치게 많이 먹는 아이, 밥상에서 밥알을 세는 아이….

골고루 잘 먹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람과 달리 편식하지 않는 아이는 드물다.

엄마 입장에서는 영양 불균형 때문에 성장에 문제가 되진 않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들 편식 때문에 고민이라는 엄마 3인에게 아이의 하루 식단표를 받아 전문가와 함께 들여다봤다. 

 

 

CASE 1 너무 적게 먹는 아이

2012년 9월생 하음이는 키 100cm, 몸무게 14kg로 성장발달표 41개월 기준(키 97.7cm, 몸무게 14.92kg)에 비해 다소 마른 편이다. 어릴 때도 수유량이 적었는데 5세가 된 지금도 스낵 같은 과자류 외에는 먹는 것에 도통 관심이 없다. 16개월 완모를 했지만 뱃고래를 충분히 늘리지 못한 것은 아닌가 싶어 후회가 된다. 또래에 비해 먹는 양이 눈에 띄게 적은데 오이, 시금치 등 채소를 싫어하고 그나마 양념한 불고기를 좋아해 만들어 주면 서너 점 먹고 수저를 내려놓기 일쑤다.

빈속으로 어린이집에 보낼 수가 없어 안 좋은 건 알지만 국에 밥을 말아 먹이곤 한다. 종합비타민과 프로바이오틱스과 같은 영양제를 먹여도 시큰둥. 조금이라도 더 먹이기 위해 카레와 짜장에 들어가는 재료를 믹서기로 곱게 갈거나 잘게 다져 숨기기도 하고, 오므라이스 위에 케첩으로 동물 캐릭터를 그려 아이의 관심을 끌어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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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음이의 하루 식단

아침 미역국에 만 밥 5숟가락, 미니 김밥 4개
오전 간식 사과 ¼쪽
점심 잔멸치주먹밥 4개, 된장국 ⅓그릇, 숙주나물, 달걀프라이 1개, 비엔나소시지 2개
오후 간식 스낵 ¼봉, 요구르트 1개
저녁 잡곡밥과 카레 5숟가락, 감자볶음 2숟가락
 

ADVICE

5세 아이의 1일 섭취 권장 칼로리는 1400㎉인데 실제 섭취 칼로리는 절반 수준이다. 간식 때문에 밥을 잘 먹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간식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다. 항상 간식보다 밥을 먼저 먹여야 하며 간식은 아침·점심·저녁 사이에 하루 2번만 먹기로 아이와 약속할 것. 하음이의 경우 간식 이외의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없는 것 같다.

이럴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색상과 모양의 식판에 음식을 알록달록하게 담아주면 의외로 먹기도 한다. 아침 식단은 채소군과 단백질이 부족하니 채소두부오믈렛을 추가할 것. 점심은 그나마 어느 정도 먹고 있지만 채소가 다소 부족하므로 비엔나소시지에 브로콜리를 끼워 꼬치로 만들어 주자. 저녁 메뉴인 카레는 감자, 당근 등 채소를 작게 썰거나 모양틀로 찍어 아이가 관심을 갖게 하는 것도 좋다. 오이나 파프리카 등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큐브 모양으로 썰어 샐러드를 만들거나 카레와 잘 어울리는 생선커틀릿을 곁들여 준다. 오후 간식으로는 스낵 대신 딸기견과류요구르트를 추천한다.

 

                 
 

CASE 2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 아이

고기의 질깃한 식감이나 맛을 싫어해 거부하는 아이도 있지만 예은이의 경우는 예외다. 2012년 8월생인 예은이는 키 97cm, 몸무게 16kg로 성장발달표 42개월 기준(키 98.6cm, 몸무게 15.12kg)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고기섭취량만큼은 남다르다. 돌 무렵 빈혈을 진단받고 약을 먹일 정도는 아니지만 고기를 잘 챙겨 먹이라던 의사의 말을 듣고 하루에 1번 이상은 고기반찬을 해 먹였는데 그 식습관이 지금껏 이어져 ‘고기홀릭’이 됐다.

아침은 집에서 토스트나 과일로, 점심은 밥과 나물반찬으로 간단히 먹는데 문제는 저녁이다. 아이가 하도 ‘고기 고기’ 노래를 부르고 딱 한 끼이니 괜찮을 듯해서 일주일에 최소 4번 저녁 식탁에 육고기가 올려진다. 한자리에서 혼자 오리고기 150g을 해치우는 아이를 보면 이제 빈혈보다 소아비만을 걱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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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이의 하루 식단

아침 토스트 1쪽, 달걀프라이 1개, 사과 ¼쪽
오전 간식 우유 200㎖
점심 잡곡밥 ⅓공기, 브로콜리 데친 것 7~8개, 애호박볶음 1/5개 분량
오후 간식 로제소스 떡볶이 10개
저녁 잡곡밥 ⅓공기, 맑은 된장국 ½그릇, 오리훈제 150g, 월남쌈 5~6개
 

ADVICE

단백질 중 육류 단백질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니 콩이나 해조류, 달걀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대두단백질의 대표 식품인 두부로 만든 구이, 국, 찌개 메뉴를 제안한다. 또한 채소와 칼슘 보충도 시급한데 혈액을 맑게 해주는 호박, 우엉, 오이, 배, 브로콜리, 당근 등 녹황색 채소 반찬 비중을 늘려야 한다.

아침은 탄수화물, 단백질, 채소군의 비율은 좋으나 유제품이 부족해 우유 100㎖를 함께 먹으면 좋겠다. 점심은 콩비지맑은국을 추가하고, 애호박볶음에 새우살을 더해 해조류 단백질을 보충해주자. 저녁에는 오리고기의 양을 ¼로 줄이고 김치나 샐러드 종류를 곁들일 것. 처음에는 아이가 칭얼대겠지만 조금씩 고기의 양을 줄이며 적절히 식단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오전 간식으로 배 ¼개, 치즈 ½장을 더 챙겨줘 칼슘을 보충하고, 오후 간식으로는 옥수수수염차 100㎖를 먹여 신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자.

 

                 
 

CASE 3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

2011년 1월생으로 올해 6세가 된 유안이는 키 115cm, 몸무게 24kg로 성장발달표 62개월 기준(키 109.8cm, 몸무게 18.58kg)에 비해 월등히 키가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간다. 주변 사람들은 ‘엄마가 잘 먹이나 보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유안이 엄마는 아이의 채소 편식이 무척 걱정스럽다. 아이가 좋아하는 건 갈비, 햄, 소시지, 김 등 짭조름한 반찬뿐.

채소를 거의 먹지 않아서인지 대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데다 아토피피부염 증상도 심해지고 있다. 영양 전문가들의 조언대로 볶음밥이나 김밥을 먹일 때 채소를 슬쩍 넣어봤지만 아무리 잘게 다져 넣어도 귀신처럼 골라내는 신공을 발휘한다. 엄마의 고민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과일도 잘 먹는 편은 아닌데 그마저도 사과나 배처럼 꼭꼭 씹어야 하는 것은 싫어하고 딸기, 망고, 복숭아 같은 물컹한 과일만 아주 조금 먹는다. 잘 씹어 먹어야 소화도 잘되고 머리도 좋아진다는데 초등학교에 입학해서까지 그러면 어쩌나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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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이의 하루 식단

아침 참치마요삼각김밥 1개, 우유 180㎖
오전 간식 소고기채소죽 ½공기
점심 잡곡밥 ½공기, 달걀국 ½그릇, 고등어구이(6cm) 1조각, 감자볶음 3숟가락
오후 간식 삶은 고구마 ½개
저녁 잡곡밥 ½공기, 된장찌개 ½그릇, 아몬드멸치볶음, 달걀프라이 1개, 씻은 김치
 

ADVICE

이 시기의 1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인 1200㎎에 비해 940㎎ 많은 2340㎎를 섭취하는데다 채소를 잘 먹지 않아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한 편이다. 끼니마다 채소 반찬을 보충하는 것이 급선무. 채소를 잘 먹지 않는 아이의 경우 처음부터 많이 먹이려고 하면 더욱 거부감을 느끼므로 서서히 시작하자. 채소 반찬은 숨기기보다는 아예 아이가 좋아하는 모양이나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눈에 띄게 만들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

아침에 삼각김밥을 먹을 때 양배추나 오이를 비트의 자줏빛으로 물들인 채소피클을 곁들이는 식. 고등어구이가 메인 반찬인 점심에는 오이를 새콤하게 무쳐 주고, 저녁에는 방울토마토와 브로콜리로 만든 샐러드를 곁들이면 영양 밸런스가 잘 맞는다. 또한 오전 간식으로는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현미차를 보충하고, 오후 간식은 고구마보다는 바나나, 딸기, 귤, 키위 등을 작게 잘라 먹이거나 주스를 먹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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