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주 마곡사 | 11월 단풍 상황
산과 들판에 가을이 지나간다 지독히도 더웠던 여름날을 보내고도 더운 가을이 이어지더니 어느새 겨울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동이다. 농부에게 봄부터 키워온 농작물을 거둬들이고 마늘·양파 같은 월동작물을 파종해야 하는 가을은 짧게 느껴지고 분주한 날들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거리에 가로수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노란 나뭇잎이 쌓이고, 빈 밭을 점령한 억새가 바람에 일렁이면 어디로든 길을 나서고 싶어진다. 예로부터 공주 일대에서 봄은 마곡사가 아름답고, 가을은 갑사가 아름답다고 하여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 올해는 늦게까지 이어진 더위로 다소 늦어진 단풍이 한창일 이맘때, 갑사는 인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