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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기만 해도 잘 큰다 듣기 육아법

복숭아맘 0 137 0

무엇보다 무수히 쏟아지는 육아 정보, 그런데 정작현실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이런 상황에 놓였다면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하자.명쾌하고 친절한 아이와의 대화 솔루션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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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기보다 꾸짖기

부모가 화만 낸다면 아이는 두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화를 내는 사람의 말을 듣지 않으면 큰일 난다’, ‘기분 나쁜 얼굴을 하고 있으면 상대방에게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큰소리로 화를 내면 아이는 당장은 그 행동을멈추겠지만 엄마가 한 말의 의미는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행동이 바뀌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이렇게 대화하지 말기

아이: 엄마 여기 봐!

엄마 : 어머! 이런~. 벽에 낙서하면 지워지지 않는단 말야!

아이: 훌쩍훌쩍~

엄마 : 이거 어떻게 할거냐. 진짜 최악이네. 물티슈로 지워지려나?

아이: 힝~

엄마 : 야, 너 듣고 있어?

아이: 으앙~

 

이렇게 대화하기

아이: 엄마 여기 봐!

엄마 : 어머! (화내봤자 지워지는 것도 아니니 우선 얘기를 들어보자.)

아이: 봐봐~

엄마 : (심호흡을 하고) 뭐 그렸어?

아이 : ‘엄마, 완전 좋아~!’라고 썼어.

엄마 : 고마워. 그런데 앞으로는 벽 말고 종이에 써줘~

아이 : 엄마, 미안해.

 

 

꾸짖기에도 요령이 있다

꾸짖기는 7초 이내로 짧게 한다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짧게 혼내야 한다.엄마의 얘기가 길어지면 아이는 지루해하는 데다 엄마의 얘기를 이해하지못하고 그저 ‘뭔가 큰일이 났구나’ 정도만 느낄 뿐이다.  

 

부탁하듯 말한다 아이는 엄마를 돕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가 말을 안 들을때 “◯◯해!”라고 무조건 혼내지 말고 “◯◯해주면 엄마가 참 기쁘겠는데”또는 “도움이 되겠는데” 식으로 부탁하는 태도를 취하면 효과적이다.

 

“◯◯하자~”라고 방법을 가르친다 “◯◯하면 안 돼”라고 명령하는 식으로말하면 아이는 당장 그 행동을 멈추겠지만 그때뿐이다. 예를 들어 버스 안에서 “앞의 의자를 발로 차면 안 돼”라고 혼내는 대신 “엉덩이를 의자 안쪽까지 깊숙이 당겨서 붙이고 등을 똑바로 세워서 앉아봐”라고 친절하게가르쳐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가 아는 단어로 얘기한다 아이의 머릿속에 이미지가 그려지도록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조용히 하자~”라고 말하는것보다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하자”라든지 “닌자처럼 소리 내지 않고 걸을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 것이 아이가 더 알아듣기 쉽다.

 

 

“그게 있잖아~”의 뒷말에 귀를 기울인다

아이의 행동 때문에 잔뜩 화가 나 잔소리를 하다 보면 아이가 “그게 있잖아~”라며 무언가를 말하려 할 때가 있다. 순간 아이가 변명을 늘어놓을 것이라 생각하고 되려 화를 내거나 말을 하지 못하게 한다. 그런데 이때 아이의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변명이라도 좋다. 얼토당토않은 얘기라도괜찮다. 아이의 말에 담겨 있는 아이의 생각을 우선 듣고 기분을 헤아린 후엄마의 생각을 전하는 게 좋다.

 

이렇게 대화하기

아이 친구 : 으앙~ 아파!

아이 : 그게 있잖아~

엄마 : 응, 무슨 일이야?

아이 : 내 장난감을 막 빼앗았어.

엄마 : 그랬구나. 정말 싫었겠구나.

아이 : 그래서 때렸어.

엄마 : ‘내 거야’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구나. 

아이 : 응.

엄마 : 앞으로는 친구한테 말로 할 수 있겠지?

아이 : 응,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올게.

 

건성으로 하는 칭찬은 아이를 감동시키지 못한다

칭찬은 아이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성취감을 높인다. 하지만 건성으로 하는 칭찬은 별 소용이 없다. 아이가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을 칭찬해야 효과가 있다. 과장해서 칭찬할 필요도 없다. 온화한 목소리로 ‘엄마는 늘 네게 관심이 있단다’라는 마음을 전하면 된다. 평소 세심히 관찰하는 게 먼저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집착하는지, 어떤 말을 하면 행동하는지 등을 파악하면 아이가 정말로 인정받고 싶어 할 때 칭찬해줄 수 있다

 

이렇게 대화하기

엄마 : 열심히 그림 그리고 있구나.

아이 : 응, 완전 열심히 그리고 있어.

엄마 : 빨간 꽃을 그렸네?

아이 : 예쁘지?

엄마 : 와, 빈 데 없이 예쁘게 잘 질했네?

아이 : (내가 열심히 한 것을 엄마가 알아주는구나.)

 

듣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캐치볼 하듯 말을 주고받는다 마치 앵무새가 따라 하듯이 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아이와 말을 주고받는다. 이것이 바로 말의 캐치볼, ‘마법의 맞장구’다. 너무 단순해 별 효과가 없어 보이지만 이렇게만 해도 아이는 ‘엄마가내 얘기를 잘 들어주네’ 하고 느낀다.  

 

아이의 얘기를 끝까지 듣는다 아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빠짐없이 말했다고느낄 때까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물론 듣다 보면 중간에 아이의 말을 끊고 엄마로서 조언하고 싶기도 할 것. 하지만 그런 마음은 일단 제쳐놓고아이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게 중요하다. 아이는 하고 싶은 얘기를 전부 하고 나면 스스로 흡족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엄마와 함께 자신의 생각이나체험을 공유했다는 마음이 충만할 것이다.

 

이렇게 대화하기

아이 : 엄마, 오늘 수영장에 갔었어!

엄마 : 수영장에 갔었구나.

아이 : 물은 차가웠는데, 그래도 완전 재밌었어.

엄마 : 재미있었다니 엄마도 좋구나.

아이 : 해님이 반짝반짝 빛났어.

엄마 : 오~반짝반짝 빛났어? 아, 맞다! 수영복 갈아입는 건 괜찮았어?

아이 : 응!(엄마한테 얘기했더니 완전 신난다. 기분 최고! 내일 또 엄마한테 얘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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