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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동과 함께 즐기는 유아 영어 노래

복숭아맘 0 117 0

 

아이에게 영어를 친숙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노래’다.

아이와 함께 노래와 율동을 하며 영어를 재미있게 가르치는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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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틀어놓은 영어 노래를 아이가 따라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란 경험이 한 번은 있을 터. 아이에게 처음 영어를 노출시킬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이 바로 영어 노래 들려주기다. 영어 노래는 자장가부터 ‘반짝반짝 작은 별’ 같은 외국 동요, 전집에 같이 구성된 창작 동요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영어 노래 들려주는 게 얼마나 효과적일까 싶지만 음조, 강세, 리듬, 전체적인 멜로디 등 음악을 구성하는 요소는 언어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언어를 담당하는 곳과 음악을 처리하는 뇌의 부위가 동일하기 때문. 응용언어학자인 크라센(S. D. Krashen)은 언어교육 방법은 ‘습득’과 ‘학습’으로 구분된다고 보았다. 모국어를 배우듯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히는 것은 ‘습득’이고, 강요된 분위기에서 외우는 것은 ‘학습’이라고 규정한 것.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하면 교육 효과가 높으며 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데, 특히 영유아의 언어 학습 방법으로 한 가지 주제의 내용을 계속 듣거나 읽는 등의 청각 교육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연구로 밝혀내기도 했다. 우리가 뭔가를 암기할 때 노래를 지어 부르면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모국어가 그러하듯 영유아 영어교육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아이에게 영어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 흥겨운 노래와 율동을 통해 영어를 배우면 자신이 듣고 말하는 음성과 문자 사이의 관계를 인지할 수 있고 영어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엄마는 모르는 영어 노래의 비밀 

어는 음절 중심 언어인 한국어와 달리 강세 중심 언어로 억양이 매우 중요하다.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영어의 강세와 리듬, 억양, 발음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익숙해지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이때 가장 효과적인 것도 노래다. 영어 노래를 잘 들어보면 한국어 노래와 다른 점이 있는데, 래퍼들이 자주 사용하는 ‘라임(rhyme)’이다. 라임은 각 구절 끝에 같은 운의 문자를 쓰는 걸 말하는데, 영어 노래를 들어보면 문장 끝 부분에 의도적으로 라임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영어 동요뿐 아니라 동시, 시, 팝송 등 모든 영어권의 노래는 라임을 중시하므로 아무 생각 없이 따라 부르는 아이들도 라임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레 영어 단어를 외울 수 있게 된다. 또한 영어 노래를 자주 흘려듣고 따라하면 음소인식(Phonemic Awareness) 능력이 발달하는데, 이는 모든 단어가 음소의 연속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가령 ‘bake’와 ‘cake’는 첫 음소 ‘b’, ‘c’의 차이만으로 ‘굽다’와 ‘케이크’라는 별개의 단어가 된다는 걸 깨닫는 것이다. 이 음소인식 능력은 이후 읽기를 위한 파닉스 교육에 있어서도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이뿐만 아니라 영어 노래는 악센트, 발음법, 연음법칙 등 다양한 언어 요소를 익힐 수 있어 듣기 능력의 기초를 닦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효과적이다.

 

영어 노래 어떤 걸 들려줄까?

막상 아이에게 영어 노래를 들려주려고 하면 어떤 게 좋을지 난감하다. 처음 접하는 경우에는 아이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멜로디가 단순한 노래를 택하자. 같은 단 어나 문장이 자주 반복되고 몸동작이나 율동을 취할 수 있는 노래를 더 재밌어한다. 아이가 잘 때 들려주는 자장가, 우리에게도 친숙한 외국 동요, 미국의 전래 동시라고 볼 수 있는 마더구스 등이 대표적. 마더구스는 오랫동안 영어권에서 구전되어온 동 시로 반복적인 문구와 라임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처음 영어 노래를 접하는 아이에 게 적합하다. 그리고 ‘Twinkle, Twinkle Little Star(반짝반짝 작은 별)’, ‘If You’re Happy and Know It(우리 모두 다 같이 손뼉을)’ 등 우리 귀에도 익숙한 외국 동요는 엄마도 따라 부르기 쉽고 멜로디도 친숙해 아이들이 좋아한다.

 

월령별 영어 노래 선택 노하우

0~24개월 너무 시끄럽고 복잡한 운율보다는 잔잔하게 반복되는 운율로 이루어진 노래를 택한다. 영어권 아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자장가인 ‘Rock-a-Bye Baby’, 쉽고 재밌는 영어 동요인 ‘Teddy Bear’ 등이 대표적. 잠자기 전, 이유식을 먹을 때 등 아이 가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자. 

 

25~36개월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지고 운동 능력이 급격하게 발달하는 시기 로 ‘Shoulders Knees and Toes’, ‘This Is Me!’ 등 신체의 각 부분을 알려주고 몸동작 을 표현할 수 있는 노래가 효과적이다. 특히 이 시기에는 율동을 좋아하므로 가사 중 형용사나 동작을 일컫는 부분에서 걸맞은 율동을 가르쳐주면 아이가 더욱 즐거워한 다. 노랫말에 맞춰 아이의 눈·코·입을 직접 만져보거나 특정한 움직임을 정해 노는 것도 재미있다. 

 

36개월 이상 어느 정도 영어 노래에 익숙해졌다면 동요뿐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 는 애니메이션, 뮤지컬 노래로 확장해보자. 스토리가 있는 애니메이션이나 뮤지컬 의 주제가는 사운드가 풍성하고 스토리와 연계할 수 있어 영어교육에 더 효과적이 다. <겨울왕국>의 ‘Let It Go’, <변신 자동차 또봇>과 <헬로우 코코몽>의 영어 주제곡 ‘Little Dragon’, ‘Strange Soup’ 등이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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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쉽고 재밌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영어 노래

♪ Ten Little Indians 열 꼬마 인디안

잘 알려진 미국의 전통 동요로 반복해 부르며 영어로 수 세기를 배울 수 있다. 가사에 나오는 숫자에 맞춰 손가락을 펴 보이거나, 아이가 여럿이라면 각자 번호를 정하고 자신의 번호가 나올 때 손을 들게 하는 등 동작을 곁들이면 더욱 즐겁다. 

 

♪ Twinkle Twinkle Little Star 반짝반짝 작은 별 

인기 있는 영어 동요 중 하나로 자장가로도 좋다. 같은 문장이 반복되므로 단어에 강 약을 주면 더 재미있는데, ‘twinkle(크게) twinkle(작게), little star(크게)~’ 식으로 부르 는 것. ‘twinkle’ 부분에서 손바닥으로 반짝이는 별을 표현하는 율동을 해보자. 

 

​ Rain Rain Go Away 비야 비야 멈춰라 

장마철에 들려주기 좋은 영어 동요. 리듬이 경쾌하고 문장도 짧아 아이들이 따라 부 르기 좋다. 노래를 들으며 따라 부른 다음 날씨와 관련된 책을 읽거나 바깥에 나가 날 씨에 대해 이야기한 뒤 다시 불러보면 더 효과적이다. 

 

​ If You’re Happy and Know It 우리 모두 다 같이 손뼉을! 

우리에게 친숙한 영어 동요로 여러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 감정을 나타내는 형용사 를 활용해 재밌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노래를 제대로 따라하지 못해도 손뼉 치는 동작 등 후렴구만 따라해도 충분히 재미있어한다. 마지막 문장의 happy를 scared, angry, sad 등 형용사로 바꾸어보거나 율동 또한 hide your eyes, stomp your feet 등 으로 바꿀 수 있다. 

 

♪ Ring Around the Rosie 장미꽃 둘레로 둥글게 서세요 

경쾌하고 단순한 멜로디가 특징인 마더구스로 우리나라의 강강술래와 비슷하다. 아 이들이 특히 재채기 소리인 ‘Atishoo~’와 ‘모두 쓰러지세요’라고 소리치는 ‘We all fall down!’ 부분을 특히 좋아한다. 가사에 맞춰 거실 한가운데 꽃을 두고 노래를 부르면 서 빙빙 돌며 율동을 하면 더 재밌다.

 

영어 노래 유용하게 활용하는 법

1. 언제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집에서 놀이할 때, 잠자기 전, 차를 타고 이 동할 때 등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영어 노래를 들려주자. 아이가 뜻을 모르더라 도 걱정할 필요 없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자꾸 듣다 보면 소리를 흉내 내게 되고 발 음을 익힐 뿐 아니라 나중에는 단어의 쓰임과 문장 구성까지 배울 수 있다. 다른 노래 와 마찬가지로 아이마다 좋아하는 영어 노래가 따로 있다. 좋아하는 노래는 온종일 듣기도 하니 아이가 원한다면 노래 한 곡을 계속해서 들려줘도 괜찮다. 

 

2. 무료 음원 사이트를 활용하라 

CD의 음질이 좀 더 나을 수 있지만 온라인에도 퀄리티 좋은 음원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많으니 참고하자. 리틀팍스(www. littlefox.co.kr)는 다양한 온라인 동화와 동요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며, 야후 꾸러기(kr. kids.yahoo.com), 쥬니버(jr.naver.com) 등은 다양한 브랜드의 무료 영어 콘텐츠를 접 할 수 있다. 

 

3. 엄마의 리액션은 필수 

아이들은 엄마의 반응에 민감하다. 조금 서툰 발음이라도 아이에게 노래를 들려줄 때 자신감 있게 따라 불러줄 것. 박수 치는 부분이 있다 면 과장되게 몸동작을 취하고 우스꽝스러운 춤도 춰 보자.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아 이는 영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즐거운 놀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4. 율동에 자신 없다면 DVD 보며 따라할 것 

단순히 영어 노래만 듣는 것보다 율동 이나 놀이를 같이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만약 율동에 자신 없다면 영어 노래와 율동이 담긴 DVD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 단, 노래만 듣는 것보다 중독성이 있으므로 만 2세 이전에는 삼가고, 하루에 총 30분~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5. 노래 듣고 연관 활동 하기 

반복된 듣기 훈련으로 이해력이 높아졌다면 활동을 확장해보자. 예를 들어 아이가 그리기를 좋아한다면 노래를 듣고 이해한 내용 을 그림으로 그려보게 하거나 노래의 주제가 ‘비’라면 날씨에 관한 그림책을 같이 읽 고 만들기 등을 해보는 것도 좋다. 

 

6. 부모와 함께 찬트 부르기 

음악처럼 흘려들어도 좋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부른 재미난 영어 노래나 찬트는 아이에게 더욱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찬트란 일정한 리듬에 맞춰 간단하게 부르는 랩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에는 의미와 상 관없이 들리는 대로 따라 부르게 하면서 영어 발음을 연습하고, 차츰 의미를 이해하 도록 가사를 외워 부르게 하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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