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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예정일이 훌쩍 지났어요

화니러브 0 6 0

출산 예정일이 훌쩍 지났는데도 배 속의 아기가 태어날 징후가 전혀 없다면? 출산을 앞둔 임신부의 걱정과 불안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출산 예정일 산출법은 정확한지, 예정일을 넘긴 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병원에서 권하면 유도 분만을 꼭 해야 하는지 등 지연 임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아기용품과 달력

 

출산을 기다리며 육아용품을 준비하고 분만 시 병원에서 사용할 짐도 미리 챙겨놓는 등 아기 만날 날만 기다리는 임신부. 그러나 배 속의 아기는 출산 예정일이 훌쩍 지났는데도 나올 기미가 전혀 없다. 주변에서는 아기가 배 속에 오래 머물면 태변을 먹고 몸집이 너무 커져 자연분만으로 출산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아가야, 도대체 언제쯤 나오는 거니?
 

출산 예정일 얼마나 정확할까?
임신을 확인한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바로 출산 예정일을 계산하는 것이다. 흔히 마지막 생리 시작일로부터 정확히 280일, 즉 40주 후가 되는 날을 출산 예정일로 본다. 출산 예정일은 생리 시작일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산출된다. 임신 초기에 초음파로 측정한 태아의 크기와 임신 주수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태아의 크기를 보고 출산 예정일을 바꾸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된 날짜를 꼭 짚어 알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출산 예정일에 맞춰 아기를 낳는 임신부는 3∼4% 정도. 그만큼 극히 적은 수의 임신부가 예정일에 맞춰 출산하고 대부분은 출산 예정일보다 빨리 또는 늦게 출산한다. 따라서 출산 예정일은 그날 분만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 무렵쯤 출산을 할 것이라고 분만 시기를 예측하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무엇보다 출산 예정일이 1∼2주 정도 지났다고 해서 초조해하거나 불안해하지 말 것. 출산일은 출산 예정일에서 2주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도록 한다. 출산 예정일로는 ‘대략 언제쯤 출산하겠구나’ 하고 가늠해볼 수 있고 주수별 태아의 발육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다.
또 임신 마지막 달에는 매주 1회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아 언제 시작될지 모를 출산과 예고 없이 닥칠지도 모를 위급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지연 임신, 태아에게 어떤 일이?
출산 예정일에서 2주 이상 지났는데도 출산을 위한 진통이 없는 경우를 지연 임신 또는 지연 분만이라고 한다.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박혜리 교수는 “출산 예정일에서 2주가 지났는데도 진통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태아가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만 40주부터 태반의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2주가 지나면 급격하게 나빠져 자궁 속 환경이 태아의 건강 상태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체로부터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 태아의 경우, 태아 곤란증, 자궁 안 태변 빈도 증가, 태변 흡입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며 지연 임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연 분만은 이 밖에도 양수, 태반, 태아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 만 40주부터 자궁 내 양수의 양이 서서히 부족해지는 양수과소증이 생길 수 있다. 또 태반의 기능 저하로 배 속에서 아기가 충분히 자라지 못해 오히려 근육이 소실되거나 피하지방이 줄어들어 저체중이 될 수도 있다. 반면 태중에 머문 시간이 길어 태아가 지나치게 커지는 거대아가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유도 분만 또는 제왕절개수술
출산 예정일이 지난 후에도 분만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촉진제 등을 이용해 인공적인 진통으로 유도 분만을 시도한다. 그러나 유도 분만을 시도하기 전 먼저 해야 할 일은 임신 주수가 정확한지 다시 한 번 따져보는 일이다. 간혹 출산 예정일이 지나 유도 분만으로 아기를 낳았는데 잘못 알고 있던 임신 주수로 인해 아기가 미숙아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박혜리 교수는 “유도 분만을 시도하기 전, 일단 태아의 상태를 지켜보며 자연스러운 진통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출산 예정일로부터 1∼2주가 지났는데도 자연 진통이 오지 않을 경우 임신부가 정상적인 분만이 가능한 상태라면 유도 분만을 이용해 출산할 수 있습니다”라며 자연 진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후 유도 분만을 시도할 것을 강조한다.
출산 예정일이 지났다고 해서 모든 산모가 유도 분만으로 출산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도 분만을 시도하기 전 임신부와 태아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먼저 유도 분만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 태아의 폐 성숙도 검사 후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 유도 분만을 실시한다. 분만 촉진제를 투여할 때는 태아 맥박 감지 장치를 설치해 태아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임신부의 자궁이 일반적인 임신부보다 좁아 자연분만하기 어려운 골반협착인지 여부도 미리 파악해야 할 부분이다.
유도 분만에 의한 출산의 성공률은 비교적 높다. 그러나 유도 분만을 시도했지만 제왕절개수술로 출산을 해야 하는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주로 진통을 하는 도중 태아와 임신부의 상태가 나빠지거나 태아가 너무 커서 산도를 지나갈 수 없을 때 제왕절개수술을 한다. 그 외에도 태아가 심장박동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죽은 것처럼 보이는 가사 상태에 빠진 경우, 유도 분만을 시도했지만 출산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은 경우, 파수가 된 지 24시간이 지나 자궁내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을 경우, 양수과소증 등의 위급한 경우에도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한다.
 

거대아를 출산한 경우 산후 조리도 각별하게
출산 예정일을 훌쩍 넘겨 몸무게가 4㎏ 이상의 거대아를 낳았다면 산후 조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거대아 출산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임신성 당뇨다. 그 밖에도 거대아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임신부나 과다한 영양분 섭취에 비해 운동 부족으로 인해 생긴 임신 중 비만, 다자녀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거대아를 출산할 수 있다. 임신 중에 생긴 임신성 당뇨인 경우에는 출산 이후 당뇨 검사를 통해 당뇨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거대아를 분만한 후 산후 조리 시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있다. 단백질, 비타민, 칼슘, 철분 등을 골고루 적당히 섭취하고 지방질이나 당분 섭취의 양은 줄이도록 한다. 규칙적인 식사는 필수며 저녁 식사는 간단하게 해결한다. 잠자기 3시간 전에는 되도록 음식물 섭취를 삼가고 칼로리가 높고 짜고 단 음식, 기름이나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들도 멀리한다. 출산 직후 회복이 더딘 자궁 내막에 세균이 감염될 우려가 있으니 청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대신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혈당을 서서히 상승시키고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는 잡곡류와 채소류를 즐겨 먹도록 한다.

 

 


 

[이 게시물은 동네형님에 의해 2016-09-26 20:38:29 출산 이야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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