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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지만 기다려지는 출산일 무슨 일이 벌어질까

화니러브 0 92 0

10달 동안 엄마 뱃속에서 자란 새 생명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은 경이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의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산모는 매우 초조하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내야 한다. 특히 4시간에서 길게는 12시간이 넘는 진통 과정은 산모들을 극심한 불안 속으로 몰아넣는다. 꼬박 하루를 진통하다가 결국 제왕절개 수술을 하고 말았다는 누군가의 출산 경험담은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순산을 경험한 선배 엄마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충고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두려워하기보다는 부딪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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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이런 징후들과 함께 시작된다
출산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징후는 임신부의 상태와 증세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보통 초산인 경우 진통이 5~10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이 때는 분만의 징후로 보고 입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산일 경우는 진행이 다소 빨라질 수 있으므로 15~20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면 병원에 가야한다. 일단 ‘진통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면 시계를 보면서 시간을 체크해본다. 통증의 간격이 좁아지고 규칙적이 되면서 강도가 강해지면 출산이 다가왔다는 신호다.


분만의 징후 가운데에는 점액성 분비물인 ‘이슬’이 있다. 그러나 초산인 경우 이슬이 약간 비친다고 병원에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이슬이 비치고 나서도 진통이 오는 시간은 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많아서 몇 시간 또는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단, 평소 생리할 때 이상 출혈이 있거나 출혈이 통증이 동반된다면 곧바로 병원에 가야한다. 초산과 달리 경산인 경우는 이슬이 비치거나 조금이라도 진통이 오면 바로 가야한다. 초산부와는 달리 경산부에서는 이슬만 보이고 진통이 없거나 매우 약한데도 이미 자궁문이 열려있는 경우가 있다.


자궁문이 많이 열렸다면 몇 번의 강한 진통만으로도 응급 분만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진통이 강하지 않아도 입원해 있는 것이 안전하다. 급히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경우는 양막이 파열된 경우다. 양막 파열이란 태아와 양수를 싸고 있는 막이 파열된 것으로서, 대개 진통이 뒤따르게 되므로 분만이 시작되는 증상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 양막이 터지고 파수가 된 후 24시간 안에 분만이 되지 않으면 세균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양수가 줄어 탯줄이 눌리거나, 탯줄이 밖으로 나오는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도록 한다.
 

엄마는 ‘진통’과 ‘힘주기’로 출산을 완성
입원 수속을 밟은 후 임신부는 혈압, 맥박, 소변 검사와 함께 체중을 잰다. 의사는 진통이 시작시기, 진통의 간격이나 통증의 정도, 배뇨나 배변의 상태, 현재의 건강 상태, 지금까지의 임신, 출산 경력 등을 문진한다. 또한 내진을 통해 자궁구가 얼마나 벌어졌는지, 파수나 조기출혈 등이 있었는지 점검한다.
 

자궁이 열리기 시작하는 분만 1기_ 진통이 시작되어 자궁구가 열리더라도 아주 조금씩밖에 열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1㎝ 남짓 열린 상태에서 조금씩 더 열리다가 마침내 아기의 신체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인 머리가 나올 수 있도록 10㎝까지 열린다. 그 과정은 잠재기, 진행기, 이행기 등 3단계로 나뉘는데, 이 모든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초산부의 경우 무려 10~12시간이나 된다. 물론 임신부에 따라 24시간, 혹은 이틀이 소요되기도 한다.

먼저 자궁구가 3㎝ 정도 열리는 단계를 ‘잠재기’라고 하는데, 소요 시간은 8~9시간이다. 진통은 5분마다 30~45초간 온다. 다음으로는 자궁구가 3~8㎝ 열리는 단계, 즉 ‘진행기’다. 소요 시간은 3~4시간 정도로, 3분마다 1분 남짓 통증이 온다. 진통이 잦아지고 시간도 길어지는 셈이다. 진통이 올 때 산모가 힘을 주면 아기가 골반으로 내려오기 힘들고 정작 힘을 써야 할 때는 힘을 소진할 수 있으므로 몸을 최대한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자궁구가 8~10㎝까지 완전히 열리는 ‘이행기’인데, 1~2시간이 소요되고 진통은 1~2분마다 1분 30초간 온다. 쉬는 시간보다 진통을 느끼는 시간이 많아지고, 변을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면서 분만이 시작된다.
 

아기가 세상으로 나오는 분만 2기_ 자궁 문이 완전히 열려 아기가 태어나는 시기를 말한다. 보통 초산부는 50~60분, 경산부는 15~30분이 걸린다. 이 시기엔 무통분만을 원하는 산모에 한하여 선택적으로 경막외마취 주사를 시술한다. 보통 자궁구가 5~6㎝ 정도 벌어지면 시행하는데, 하반신의 감각신경만 마취시키므로 대부분의 출산 과정을 지켜볼 수 있고 마지막 힘주기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취제를 투여하기 위해 경막외강까지 관을 삽입하므로 다소 통증이 따르며, 출산 후 배뇨 곤란이나 허리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태반과 부산물 배출하는 분만 3기_ 아기가 완전히 세상으로 나오면 탯줄을 자르고 태반을 꺼낸다. 분만 후 5~10분 정도가 지나면 계속 배가 아파 오면서 태반이 박리된다. 의료진이 배마사지를 해주는데, 이 때가 더 아프다고 말하는 산모도 있다. 태반이 배출된 뒤에는 회음을 봉합하고 자궁수축제를 맞는다. 출혈 확인과 혈압, 맥박, 체온 등을 재어 이상이 없으면 출산이 완료된다. 산모는 입원실로 옮겨져 3~4시간 후 잔뇨 여부를 체크하며, 2~3일 뒤엔 퇴원이 가능하다.

 

 


 

[이 게시물은 동네형님에 의해 2016-09-26 20:38:29 출산 이야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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