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수유 요령
날씨가 더우면 모유수유가 힘들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 여름에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나면 아이도 엄마도 땀에 흠뻑 젖고 지치게 마련. 특히 신생아의 경우 보통 3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8회 정도 수유해야 하므로 초보 엄마에게는 더욱 만만치 않은 일이다. 시원하고 쉬운 모유 수유 방법은 없을까? 더운 여름 엄마와 아이를 위한 Cool 수유 노하우.
수유할 때 아이와 적당히 거리를 둔다
특별한 여름 수유 자세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몸이 덜 밀착되는 누운 자세나 풋볼 자세가 땀이 덜 찬다. 옆으로 누워 수유하는 자세는 엄마 등 쪽에 베개를 대고 아기가 엄마를 향하게 옆으로 눕힌 다음 담요나 수건을 말아 아기 등 뒤를 지지해준다. 이때 아기와 엄마의 사이가 너무 멀어서 아기가 젖꼭지 끝만 물면 유두가 헐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풋볼 자세는 쌍둥이 수유 시 추천하는 자세로 엄마 무릎 위에 베개를 올리고 그 위에 아이를 눕힌 채 수유하는 것. 배 주위에 압력을 주지 않아 엄마에게 편한 수유 자세다.
엄마 팔에 면 타월을 두른다
아기들은 목을 다치기 쉬우므로 수유할 때 조심스럽게 아기 목을 받쳐야 한다. 이때 면 타월을 엄마 팔에 두르면 땀이 흐를 때 닦아주기 쉽고, 아기의 머리나 엄마의 팔에 땀띠가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수유 전 손과 유두를 깨끗이 닦는다
아기는 면역력이 약해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항상 청결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리므로 수유 전 손을 깨끗이 씻고 따뜻한 물이나 물수건으로 유두를 닦을 것. 물로만 가볍게 닦아도 충분하며, 비누를 많이 사용하면 유두가 건조해지고 유륜에서 분비되는 항염증성 물질이 제거돼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수유하기 전 따뜻한 물수건으로 유방 마사지를 하면 모유가 원활하게 분비되고 유두염이나 유선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유방이 단단하게 부풀거나 젖이 뭉쳤을 때에도 마사지를 해서 풀어주면 젖몸살을 예방할 수 있다.
집 안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 명당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 맞으며 수유하기는 망설여진다. 이럴 때는 바람이 통하는 베란다 가까이나 집에서 가장 시원한 명당자리에서 수유하면 한결 수월하다. 물병이나 비닐팩 등에 물을 담아 얼려서 등이나 옆구리에 대고 수유하는 것도 방법. 간혹 젖몸살을 가라앉히기 위해 냉장실에 넣어둔 차가운 양배추로 유방 마사지를 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마사지 효과는 있으나 젖 분비량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적당한 수분 섭취는 필수
모유는 더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수분 배출이 많아져 갈증이 와도 젖양은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엄마는 수분이 부족해지고 심한 갈증을 느낄 수 있다. 목마름을 느낄 때마다 물이나 주스, 우유 등 수분을 섭취할 것. 수분 섭취량 또한 젖의 양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므로 억지로 물을 많이 마실 필요는 없으며 엄마 몸에 필요한 수분한 보충하면 된다.
여름철 모유 보관은 상온에서 4시간까지 가능
갓 짜낸 모유는 상온에서 4~6시간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실내 온도에 따라 보관 가능 시간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4시간 정도 가능하다. 냉장실에 넣어둔 모유는 72시간, 냉동실에서는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
모유 영양소를 분석하는 ‘맘스유’ 서비스
모유의 열량은 아이의 성장 발달의 기준이 되므로 3대 열량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에너지 비율이 적정해야 가장 좋다. 탄수화물이 부족할 경우 근육 조직이나 기능이 더디게 성장할 수 있으며, 모유에 지방이 과도하게 많으면 에너지로 활용되고 남은 부분이 체내에 축적되어 소아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엄마의 식이 조절을 통한 모유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 최초의 모유 분석 컨설팅 맘스유(www.momsu.co.kr)는 모유 분석을 통해 아기에게 균형 잡힌 모유를 제공하고 엄마의 건강을 돕는다. 산모의 모유를 받아 필수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수분의 함유량을 분석해 그에 맞는 컨설팅과 전문가의 추천 식단을 제안하는 것.
도움말--이명은(국제모유수유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