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유모차'의 조건
아이와 함께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간. 아이와의 안전하고 즐거운 산책길을 위해서는 엄마에게는 편리함을, 아이에게는 편안함을 주는 ‘유모차’가 꼭 필요하다.
카시트와 함께 필수 나들이용품으로 손꼽히는 유모차. 하지만 판매되는 유모차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 유모차가 좋은지 판단하기 힘들다. 특히 요즘은 수입 유모차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선택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상황. 경제성, 안전성, 편리성 등 어디에 초점을 맞춰 유모차를 골라야 좋을지 혼란스럽다. 사실 수입 유모차의 국내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관세청이 발표한 수입가와 국내 판매가의 비교 결과를 보면 유모차는 1대당 2만7027~67만9150원에 수입되며, 국내 판매 가격은 평균적으로 수입 가격의 약 3.6 배 수준이었다. 이렇게 수입 유모차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것은 독특한 유통구조 때문. 수입 유모차는 브랜드별로 독점 수업업체를 통해 수입 후 제품별로 특정 공급업체에 의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독점적 유통구조를 갖는데, 이에 따라 국내 판매 가격이 시장 경쟁이 아닌 마케팅 전략 등에 의해 책정되는 현실이다. 한국 소비자들이 외국에 비해 동일 제품을 더 비싸게 구입하게 되는 이유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수입 유모차 브랜드에 대한 선호보다는 안전성, 편리성, 핸들링, 애프터서비스 등을 꼼꼼히 살피는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 첫 유모차 구입
Check Point
Check 1 아이 연령에 적합한가
유모차를 선택할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바로 아이의 연령이다. 보통 돌 무렵에는 디럭스형 유모차나 절충형 유모차를 사용하고, 돌 이후엔 휴대용 유모차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 디럭스형이 가장 무겁지만 대신 등받이 각도 조절이 최대로 조절되고 그만큼 승차감도 안정적이라 신생아에게 적합하다. 아기를 편히 눕힐 수 있도록 170도 이상 등받이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 좋다.
Check 2 안전한가
두말할 것도 없이 유모차의 핵심은 ‘안전성’이다. 일단 밀었을 때 노면과 완충작용이 잘되며 흔들림이 크지 않은 제품이 좋은 유모차다. 유모차의 프레임 또한 안전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아기 체형에 맞는 인체공학적 프레임인지 살피고, 노면의 완충 작용을 결정하는 바퀴 또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바퀴는 딱딱한 플라스틱보다는 러버 소재가 충격 완충에 적합하다. 최근에는 유모차가 저절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장착하거나 뒷바퀴가 발을 위협하는 킥백 현상을 막아주는 제품도 출시됐다. 그 밖에 안전벨트와 안전가드, 시트 쿠션, 내부 공간, 시트의 봉제 상태와 플라스틱의 마감 처리 부분 또한 꼼꼼히 살펴야 한다.
Check 3 핸들링이 뛰어난가
유모차는 차체에 아기 무게까지 더해지다 보니 밀고 다니는 엄마의 손목에 무리가 가기 십상이다. 장시간 이동하는 만큼 부드럽게 밀리는 제품을 선택한다. 코너를 돌때 바퀴가 헛돌거나 방향 전환이 어려운 제품은 피한다.
Check 4 간편하게 접을 수 있는가
유모차는 엄마가 혼자 끄는 경우가 대부분. 무게가 나가는 제품이 안전성은 뛰어나지만 혼자 이동할 때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무게라면 문제가 있다. 이동이 많은 만큼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엄마 혼자서도 접기 쉬운 제품을 선택하자. 외출하면 유모차를 접었다 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므로 간편하게 접고 펼 수 있는지 구입 전 직접 사용해보는 게 좋다. 아울러 접은 상태에서 스탠딩 보관이 가능한지도 확인할 것. 폴딩 시 시트나 뒷바퀴를 분리해야 하는 디자인은 사용이 불편하다는 게 선배맘들의 귀띔.
Check 5 엄마를 위한 편의 기능이 있는가
엄마가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컵홀더, 엄마의 핸드폰이나 열쇠 등을 보관하는 수납 주머니 등 엄마의 편의를 위한 기능이 포함돼 있는지 살핀다. 또한 ‘차양’이 햇볕과 바람을 차단하는 건 좋지만 아이의 시야는 완전히 가리는 건 곤란하다.
Check 6 양대면 기능이 있는가
양대면 기능이 포함된 유모차의 경우 엄마가 손쉽게 시트 이동이 가능한지 여부를 살핀다. 호환이 되는 인펀트 카시트를 장착해 양대면 효과를 내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