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사진 예쁘게 찍어주는 법
1 소품 하나면 사진이 확 살아난다
‘내가 찍은 사진은 왜 이리 밋밋한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소품을 적극 활용해보자. 몇 가지 아이템만으로 사진 분위기가 확 산다. 가령 놀이동산에 갔다면 막대에 돌돌 말린 커다란 솜사탕 컷을 찍어보는 거다. 솜사탕 삼매경에 빠진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사진을 보장한다. 피크닉 갈 때는 라탄 소재 피크닉 바구니, 돗자리, 잘 익은 과일, 예쁜 챙 모자 등이 적절한 소품이 되어 사진발을 살려준다.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비눗방울을 챙겨 가 소품으로 활용해도 좋다. 특별히 준비한 것이 없다면 즉석에서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려보는 것도 요령. 작은 소품 하나로 촬영 레퍼토리가 무궁무진해진다.
2 사진발 보장하는 장소 알아두기
사진 실력 ‘꽝’인 사람이 찍어도 멋진 컷이 나오는 장소가 있다. 사진발 좋다고 알려진 ‘비장의 나들이 장소’를 몇 군데 알아두면 어떨까. 예를 들어 월드컵공원, 선유도공원은 아이와 동행하기 좋은데다 계절마다 특유의 감각적인 풍경을 자랑해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에 인기 만점인 출사 장소다. 올림픽공원에 외롭게 서 있는 일명 ‘몽촌토성 나홀로 나무’ 역시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촬영 명소. 이렇듯 사진 마니아들 사이에 잘 알려진 ‘포토존’ 리스트를 메모해두고 여유로운 주말에 카메라와 피크닉 가방을 챙겨 나들이를 떠나보자. 예쁜 추억도 만들고 특별한 사진도 건질 수 있다.
3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 성능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웬만한 ‘똑딱이 디카’ 수준은 따라잡았다는 게 업계의 평. 스마트폰은 늘 휴대가 가능한데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바로바로 사진을 올릴 수 있어 사용이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폰으로 좋은 사진을 얻고 싶다면 무엇보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룡정점이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보자. ‘푸딩 카메라’는 여전히 카메라 앱의 지존. 아웃포커스, 빈티지, 느와르 효과 등으로 다양한 아날로그풍 감성 사진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인물 사진에 최적화된 ‘싸이메라’, 토이캠•피시아이•앤디워홀 효과가 있는 ‘에프엑스 카메라’ 앱도 재미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인기다. 다양한 편집 기능이 있는 ‘네이버카메라’도 요즘 뜨는 앱.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을 때는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셔터 속도가 늦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버튼을 눌렀을 때 찍히는 게 아니라 버튼에서 손을 떼는 순간 찍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자신의 폰 카메라의 셔터 타이밍을 감으로 익혀둘 필요가 있다. 또 한 가지,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스토리는 정사각 비율로 사진이 업로드 되므로 촬영할 때부터 정사각 구도를 감안해 사진을 찍는 것이 좋다.
4 색감 화려한 의상이 좋다
여자아이라면 치마폭이 풍성한 풀 스커트 한 벌 정도 ‘화보용 의상’으로 장만해놓자. 시원한 바람 한 번 불어주면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컷이 연출된다. 휘날리는 원피스 입히고 챙 넓은 밀짚모자를 코디하면 로맨틱한 화보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만약 의상 디자인이 베이식하다면 컬러에 승부를 걸자. 사진의 느낌을 좌우하는 8할은 색감이기 때문에 비비드한 의상이 사진발을 확 살려준다.
블링블링한 컬러 티셔츠나 펑키 톤 양말 등을 매치해 포인트를 줘도 좋다. 비가 내리는 날이라면 컬러풀한 우비나 장화,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가볼 것. 흐린 날씨로 톤 다운된 주변 배경 속에서 노랗고 빨간 레인코트는 상대적으로 훨씬 채도가 높아 보여 독특한 감성의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우중 촬영이 부담스럽다면 실내와 실외의 경계가 모호한 테라스 카페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방법이다.